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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네 [클로젯] (강스포) 주제의식은 좋았지만 불협화음

감독의 입봉작이라 불안하긴 했는데,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네요.

 

아동학대라는 주제를 뒤에 숨겨두고 공포와 스릴러로 이야기를 진행해 온 점은 좋았는데 
장르와 주제의식이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초중반까지 유지되던 으스스한 분위기와 예상 가능한 타이밍의 깜놀 연출은 저는 장르 특성도 살리고 효과도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 이후부터는 벌려놓은 이야기에 비해 수습을 제대로 못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나는 사고와 엄마를 잃은 큰 충격이 있었고, 아프고 일욕심이 있는 아빠로 인해 살뜰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거 뿐인데, 가정 폭력으로 인한 아동학대와 왜 같은 선상에서 다뤄져야 하는지가 일단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명진이는 죽임을 당한 거잖아요 다른 아이들도 많이 맞아 죽고 ㅠㅠ
 
그리고 이나를 만나러 이승과 저승의 중간세상으로 직접 들어간 연상원이 악귀가 된 아이들의 혼을 달래주는 설정도 백번 양보해서 나쁘지 않았다고 보여지는데, 그 과정에서 이승의 허실장이 여러모로 부리는 미신적 요소들이 어떠한 끈을 가지고 있는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에요. 혼자 튀고 쇼하는 느낌이 들어서 겉돌더라구요. 
 
영화가 전반적으로 그냥 기존 오컬트영화나 공포에서 보아오던 장면들을 여기저기 가져다 붙인 느낌이 들어요. 
그러다보니 되게 올드하게 보이고 유치하고, 배우들 보면서 "참 애쓴다" 그냥 이런 생각만 들구요. 

 

특히 악귀에 의해 사람들 날라다니고 그런 설정, 저는 특히 무리수 같아요. 
굳이 그런 자극적인 설정 넣지 않아도 충분히 장르적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데 ㅠㅠ 

 

또한, 뒤로 갈수록 메세지를 너무 훈계조로 강조하느라 드라마가 되며 호러 특유의 느낌이 많이 죽습니다. 
일관된 톤이 아쉬워요. 

 

근데 그 와중에도 중간 세계의 구현은 그럴싸하게 해놔서 보는 재미는 또 있었고 말입니다. ㅋㅋ
원래 집의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재현했더라구요. 

 

영화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이는 이유에는 배우들의 연기도 한 몫을 한다고 봅니다. 
하정우배우는 제가 늘 믿고 보던 그 배우가 맞나 싶어요. 
<백두산>부터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서는 그의 연기에서 공포? 슬픔? 놀라움? 그 어떠한 감정도 읽히지 않았어요. 
제작에도 참여했던데 무슨 일인가요 ㅠㅠ 

 

다만, 가장 돋보이는 배우는 걸출한 성인 연기자들을 제친 김시아더군요. 
거의 후반을 책임지는 역할이던데 그나마 김시아 덕분에 영화의 진정성이 전달된 느낌입니다. 
앞으로가 참 기대되요. 


여튼 주제의식도 그렇고 캐스팅도 그렇고 소재도 그렇고 참 여러모로 좋은 영화로 남을 수 있었는데, 
좀 더 개연성을 가진 디테일한 각본과 창의적인 연출이 뒷받침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근데 끝에 퇴마비용 청구한 거 보고 피식 웃기긴 했는데 
죽을 고비를 넘긴 마당에 그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희열 희열
20 Lv. 38872/39690P

 

 

♣♣ 리뷰는 주로 리뷰 게시판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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