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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천문: 하늘에 묻는다] 사대를 벗어나기 위해 같은 꿈을 키우던 두 사람의 연대와 신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라고 하여 그들이 뭉쳐서 어떤 과학적 결실을 맺는지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그런 역사적인 업적보다는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영화적 상상력인지 구분은 안 가지만 기존의 사극 영화와 조금 다른 결이 느껴지네요.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스며드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서로의 손바닥이 마주쳐 박수소리가 나게 되고 둘만의 세상이 펼쳐지더니   
그런 그들을 시기한 세상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을수록 
둘의 관계가 점점 애틋해지는...


왕과 신하 관계에서 그 흔히 말하는 멜로 공식이 보일 줄은 몰랐거든요. ㅎㅎ 

 

물론 멜로로 의도한 것도 아니고 그런 내용도 아니긴 하지만
영화의 기저에 그러한 감정이 자리잡고 있기에 
이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둘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왜 뜻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지, 이루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이입이 되니깐요.  

 

다만, 너무 감정선이 강조된 느낌도 들어 영화 전반에 걸쳐 갈등요소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뭔가 영화가 좀 심심하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었어요 저는. 


또한 초중반 전개가 느린 편이라 후반에 몰아치는 듯한 전개가 충분히 풀어지지 못한 느낌도 들었구요. 

풀어놓은 것들을 한꺼번에 쓸어담으려는 느낌이라 후반부 둘의 갈등에 대해 좀 더 잘 다루었다면 좀 더 여운이 길게 와닿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애로운 성군의 모습이었던 세종이 사대주의와 사리사욕에 빠진 무지한 대신들의 모습에 변화를 겪게 되는 검은 곤룡포 장면은 무척이나 강렬합니다. 영화의 근본적인 이유와도 같고 특유의 카리스마로 몰입도를 높인 한석규배우의 공이 크네요.

 

여튼 몇몇 장면에서 감정과잉이 느껴지기도 했으나   
사대를 벗어나기 위해 같은 꿈을 키우던 두 사람의 연대와 신의가 밤하늘의 별만큼 아름다웠다는 느낌입니다.

 

 

(사족) 

후반에 한석규와 윤제문이 한 프레임에 담긴 장면이 나오죠.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중 계곡 바위에서의 세종과 가리온의 끝장토론 장면을 
한국드라마 장면 중에서 가장 최고로 치고 가장 좋아하는 저는 
비록 이 영화에서 둘이 마주하지는 않지만 
그때 잠시 그 계곡 장면에 들어갔다 나온 거 같았어요. ㅠㅠ 

뿌나 다시 보고 싶네요. 

 

 

추천인 1

  • 냠냠망고
    냠냠망고

희열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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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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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20.01.21. 07:58
냠냠망고
예전 배경이지만 요즘 시대를 놓고 봐도 의미가 깊은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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