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타 후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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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와 순영 부부는 시골에서 카센타를 운영하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공사장 파편에 펑크난 차량으로 돈을 벌게 되자 일부러 펑크를 유도하기 시작합니다.
부부는 마을에선 이방인이라 배척당하고 건설 사장이나 심지어 같은 이방인인 경찰까지도 이들을 무시하고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봅니다. 심지어 공권력까지 비리가 가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발견한 범죄의 유혹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처음엔 불안해하고 자신을 합리화하기도 하는 생계형 범죄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범죄가 잠시의 숨구멍이 아니라 비참한 생활을 탈출할 수단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에 대한 분노는 이들을 부추깁니다. 둘은 점차 대담해지고 돈을 과시하며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생존을 위해 범죄를 시작했던 이들이 본격적인 범죄자로 변해가는 심리표현이 대단합니다.
순영은 서울로 가는 것에 집착하며 돈을 위해 무엇이든 하려 하고 재구는 자신들 때문에 다친 피해자를 보며 괴로워합니다. 결국 욕망에 사로잡힌 순영과 변해버린 자신들의 모습에 절규하는 재구가 대비되는 결말은 강렬합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을 보면 불편한 마음이 생기면서도 좀 더 들키지 않게 잘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됩니다. 지렁이 몇 개 박아서 될 상황이 아니라는 대사처럼 부부가 처한 상황을 벗어나는 옳은 길이 도저히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돈에 사로잡혀가는 인간의 변화를 세세하고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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