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O) (TOTTENHAM 님 나눔) <카운트다운> 리뷰
스마트폰 '어플'이라는 현대 사회에 걸맞는 소재, 다가오는 죽음을 시간으로서 시각화한다는 단순하면서도 참신한 설정 등에 매료되어 이 영화를 꼭 영화관에서 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트렌디함과 정통의 공포가 융합하여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초반부에서 설정과 배경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은 다소 급하게 이루어지고 설명적인 느낌이 들기는 해도, 신박한 설정이라 흥미가 끌리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악령, 저주, 퇴마 등의 종교적인 요소가 등장한 것이 좀 상투적이라고 느끼기도 했고, 악령과 어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설득이 명확하지 않고 억지스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공포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고, 코미디, 로맨스, 가족 드라마 등의 요소들도 조금씩 첨가되었는데, 그 중에서 로맨스는 약간 전체 이야기에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신부의 코믹한 캐릭터 역시 긴장감을 깨버릴 정도로 너무 가벼워서, 영화의 급을 완전히 낮춰버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류의 B급 공포 영화처럼 점프 스케어가 과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주인공(엘리자베스 라일)이 매력적이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는, 약간의 분위기 조성만으로도 극의 집중도를 높이고 긴장감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장르여서, 영화관에서 관람했을 때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운트다운>은 관람 이후에 곱씹어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기대한 것보다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기는 했지만, 상영 시간 동안에는 몰입하고 긴장하며 관람하였습니다. 최근에 극장에서 본 공포 영화가 <암전>, <0.0MHz>여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좋다고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쿠키 영상에서 후속편을 암시하기도 했는데,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네요. 속편에서는 강한 설득력을 갖춰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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