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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포드 V 페라리] 레이싱보다 빛났던 전략의 중요성 (스포있습니다)

처음에 아무 정보도 없을 때에는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이 서로 경쟁상대가 되어 레이싱 하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둘은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같은 팀입니다.

 

사실 추격전 영화나 레이싱 영화를 그다지 즐겨보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편인데요(분노의 질주 한 편도 안 봄),

그래서 이 영화도 별 생각없이 시사회 당첨되어 보게 되었는데 이게 웬걸?? 너무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레이싱이 주요 소재고 주장면으로 등장은 하나, 그와 관련된 서사와 당위성을 켜켜히 잘 쌓았고

레이싱 장면과 더불어 대기업 얘기, 캐롤과 켄의 우정 등 드라마 장면의 배분에 있어 완급조절을 잘했다고 보여집니다.


무엇보다도 긴박하면서도 쫄깃하게 연출한 레이싱 장면에서는 단순한 액션이 아닌 그 안에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지게 만든 연출과 연기의 합이 아주 좋았어요.

정말 크리스찬 베일은, 까맣게 그을리고 거친 살결, 쪽 마른 얼굴 등이 실제 레이서 같이 상당히 예민하고 타협을 모르는 사회 부적응자 특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실화라는 것에 느껴지는 쾌감도 있었구요.

 

근데 사실 제가 제일 재밌게 본 부분은 전략과 관련된 부분이에요.


영화 전반부, 자존심과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페라리에 큰 모욕을 당한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포드.
그런 페라리를 꺾기 위해 포드는 팔자에도 없던 레이싱에 도전하는데요,

이게 포드 수뇌부들 입장에선 어찌보면 신사업인 셈이죠. (진짜 대기업 회장 같았던 포드 회장 캐릭터 ㅋㅋㅋ)

 
그리고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추진할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전략기획입니다.
이를 위해 결정권자를 잘 구슬리는 게 필요하구요.

 

그 전략을 위해 고용된 캐롤 쉘비는 실전 경험에 대한 감각과 켄 마일스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을 발휘합니다.
비록 윗대가리들과의 갈등이 내내 조성되지만 캐롤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설득을 했고 일단 확신을 가지면 누가 뭐라던 밀어붙이는 깡단도 가지고 있었죠.


결국 우수한 전략가와 뛰어난 승부사 덕에 포드는 우승을 하게 됩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낸 자본주의의 승리인 셈인가요? ㅎㅎㅎ

 

그리고 영화에서 이런 내용이 나올적마다 저는 항상 생각해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 전략과 상충되더라도 저 윗대가리들 말에 머리 조아리고 그대로 따랐을까??

 

또한 영화 말미에 그려진 것처럼 회사를 택할 것인가 개인을 택할 것인가도 결단을 해야 하죠.
내가 캐롤 쉘비였으면 켄 마일스에게 그 얘기를 했을까??
내가 켄 마일스였다면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캐롤은 결정을 내렸을테지만

미리 대비하지 못한 인생의 변수는 늘 있기 마련.

매일 매순간 느끼지만 인생은 항상 고민이 되게 만드네요.  

 

뭉클했던 둘의 우정, 손에 땀을 쥐게 만든 레이싱 장면도 인상깊었지만

요즘 회사 생활에 찌들은 제가 어찌보면 관심이 더 가고 더 공감하게 만든 부분인 거 같아요.

 

 

*본문과 별개로 인상적인 부분,
시합 전, 페라리를 준비하는 이탈리안 레이서들을 보며 그러죠
외모로 경쟁했으면 자기들은 이미 졌다고....

제가 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ㅋ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는 정말 지나가던 거지도 잘생긴 나라임을 몸소 겪고 온 터라 -_-;;

 

그리고 차도 영화는 포드가 주인공인데 페라리가 치고 나올적마다 감탄했어요.
차체가 너무 근사하고 멋지게 뽑혀서. (영원한 제 로망 페라리 ㅠㅠ)
포드 영화에서 오히려 페라리 광고해 준 느낌이었다는 ㅋㅋㅋ

 

희열 희열
21 Lv. 42719/43560P

 

 

♣♣ 리뷰는 주로 리뷰 게시판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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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1등 으니사랑 2019.12.04. 17:20
저도 방금 코메박 mx에서 보고와서 댓글 답니다. 특히..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페라리..갬성 잊을수 없죠 ㅎ 시대가..옛날임에도..여전히..빨간 페라리 디자인은...명품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말씀 동의합니다. 포드영화에서 페라리 광고해 준 느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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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19.12.05. 11:44
으니사랑
페라리 진짜 너무 멋지고 거기다 레이서들까지 멋져서 결국 포드가 아닌 페라리만 남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ㅎㅎ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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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바다숲 2019.12.05. 00:36
공감입니다. 포드는 돈벌이를 위햐 만든차이고 페라리는 대표가 정말 차를 사랑해서 만든차라는 생각이 들어서 페라리에 대해 신뢰도가 높아졌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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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19.12.05. 11:45
바다숲
영화에서 그걸 아주 잘 보여줬어요. 포드는 정말 딱! 사업가 마인드 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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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soulless 2019.12.10. 14:29
어째 포드차가 주인공인데 페라리가 더 기억에 남는... ㅎㅎ 공감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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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19.12.10. 14:54
soulless
차를 돈이 아닌 예술로 보는 관점이다보니 아무래도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넘 멋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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