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 후기 (스포)

 헤일리와 아버지는 허리케인이 강타한 플로리다의 집 지하에 악어와 함께 갇히고 맙니다.

 초반 악어가 여러 사람을 사정없이 물어 뜯어버리는 장면들은 잔인하고 위험한 상황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시작합니다. 허리케인으로 물이 차오르는 와중에 악어들의 위협이 숨어있는 공간의 긴장감이 상당합니다.

 헤일리는 악어에 물리고 위협받으면서도 생존의 의지가 꺾이지 않습니다. 악어를 피해 헤엄치고 물린 상태에서도 악어를 공격하는 전사 같은 강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고 쉴 틈 없이 몰아붙입니다. 헤일리와 아버지와의 유대가 억지스럽거나 과하지 않게 적절히 다뤄진 것도 좋았습니다.

 악어에게 두 번이나 물리고도 엄청남 수영 실력에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끝까지 유지되는 긴장감이 엄청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