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류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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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러브레터를 많이 닮아있다.
눈이 내리는 일본의 어느 마을에서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라는 구조때문이기도 하고
닿고 싶은 사람에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은 편지라는 어쩐지 쓸쓸한 느낌의 소재 또한 그렇다.
하지만 엄마와 딸인 윤희와 새봄의 관계. 윤희와 쥰의 관계. 윤희와 전남편의 관계는 서늘한 겨울의 밤공기를 닮았으면서도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포근하다. 오빠를 대학에 보내야해서 고졸로 남아야했던 윤희를 불쌍히 여겨 어머니가 사준 카메라를 쓰는 딸 새봄.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사는 쥰이 숨기고 싶은 사실은 계속 숨기고 살아야한다고 했던 말.
재혼을 알리러 온 남편에게 행복하라고 전하는 윤희. 곱씹을수록 마음이 아려오는데도 쥰을 다시 만난 이후 윤희가 새롭게 시작하려
움직이는 모습은 긴 겨울을 버틴 씨앗이 봄을 맞이해 움트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겨울에 잘 어울리는 영화, 윤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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