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FF 2019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 '운동선수-내가 그에게 빠진 나날' GV 후기입니다 (스포O)
익무의 은혜로 처음으로 SIPFF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 다녀왔습니다~
초대권 2장을 영화 티켓으로 바꿀 수 있었는데 제가 두번째로 선택한 작품은 오에 타카마사 감독님의 <운동선수-내가 그에게 빠진 나날> 입니다
제목에서 오는 호기심도 있었구요 무엇보다 감독님 GV가 있어서 봤어요^^
때로는 울고 웃고 좌절하며, 매순간을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우리는 모두 운동선수와 다름없다
그래서 제목이 운동선수 였더라구요
<운동선수-내게 그에게 빠진 나날> 영화의 시작을 작은 어항 속 물고기가 나와서 한국영화 <메기>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운동선수-내게 그에게 빠진 나날> 영화는 어항에 있는 베타 물고기를 비춰주면서 한 어항에 꼭! 혼자서 살아야한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의미심장 했어요! (의미심장한 메세지는 영화를 볼 수록 해결이 됐습니다~ㅋㅋ)
수영코치로 일하는 코헤이는 외로움을 잊기 위해 가정을 꾸렸고 그러다 보니 영화 초반부터 코헤이의 부인이 이혼을 요구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게이 청년 유타카를 만나서 게이 클럽으로 가게 되는데... 게이 클럽에서 활기찬 모습의 유타카를 보고 반한거 같아요! 아니 어쩌면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의 필요성과 아픔을 알아보고 빠졌던거 같아요! ( 코헤이는 외로움 잊기 위해 가정을 꾸렸는데 이 가정을 망친 죄책감 유타카는 자신이 게이인걸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밝히지 못하고 10년 동안 집을 떠나있었던 아픔)
생각보다 코헤이와 유타카 둘의 배드신이 직접적으로 많이 나오고 코헤이가 유타카의 남자관계에 대한 질투를 하면서 갈등이 있었는데 그 이후 유타카는 떠났고 떠난 유타카를 코헤이는 찾아서 바닷가에서 만나게 되는데 바닷가 배드신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그 이후 유타카는 또 코헤이를 떠나고 몇년이 지나 게이 클럽 사장님의 추모의 자리에서 둘이 다시 만나는 장면으로 끝이 나고 해피엔딩이였어요~ 이혼남과 게이청년의 필요와 아픔에 의한 사랑 얘기 정말 잘보고 왔습니다
<운동선수-내가 그에게 빠진 나날> 영화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같이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 하는데 이걸 한 어항에서 절대 같이 못사는 (한 마리가 죽을때 까지 싸우는 이유로) 베타 물고기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물고기가 상당히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이 됐어요!
영화가 끝난 후, 오에 타카마사 감독님의 GV가 있었습니다
감독님께서 GV 시작 1시간 전쯤 한국에 도착하셨다고 해서 놀랐어요!
오에 타카마사 감독님께서 <운동선수-내가 그에게 빠진 나날>의 각본은 직접쓰지 않으셨고, 짜여진 각본을 가지고 어떻게 더 표현해낼까를 고민하시면서 찍으셨다고해요
그리고 <운동선수-내가 그에게 빠진 나날> 영화 자체를 "외루움"을 전제로 하고 찍으셨고, 감독님께서 표현하고자 하셨던건 지금 일본의 페쇄적인 측면, 따분한 측면을 함께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셨어요!
예를들면, 유타카는 채트보이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을 유타카는 영상 통화로 합니다 그래서 영화 장면 속에서 폐쇄적이고 밀폐된 공간 이라는 점 갇혀있다는 점을 의도했고, 코헤이는 수영 코치로 일을 하는데 수영장이라는 폐쇄적이고 한정적 공간인 점 또 그 공간이 두사람에게 편안한 공간은 될 수 있지만 오래 있을 수 없는 공간 이라는 측면을 말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감독님께서도 <운동선수-내가 그에게 빠진 나날> 영화에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베타 물고기라고 하셨는데요~ 지금 그 물고기는 감독님께서 직접 키우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감독님께서 직접 한국으로 오셔서 GV를 해주셔서 궁금했던 점도 알 수 있었고,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져서 정말 너무 좋았어요! GV시간이 끝나고 이름 물어봐주시고 너무 친절하게 SIPFF 책자에 싸인을 해주셔서 더 감사하고 좋았던 시간이였습니다!
서울 국제 프라이드 영화제 초대권 주신 익무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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