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예쁘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함
아빠가 여장하고 컨테스트에 나간다는 큰 줄기의 내용인데요... 에피소드가 너무 빈약하고 내용에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빠의 여장은 회사 업무로 인한 그리고 딸을 위한 희생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자기 취미라면서 여자 옷을 끌어안고 소중히 품고, 심지어 술에 취해 나한테 무슨 관심이 있었냐고 흐느낍니다.
그런데요... 매일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부인과 데이트를 잊고.. 계속해 식구를 외면한 것은 본인입니다. 앞뒤가 안 맞아요;;;
딸은 답답한 집에서 탈출을 위해 결혼을 택하지만 남친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끝까지요;;; 너무나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없습니다.
그러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가족을 선택하고. 결혼을 무릅니다. 음? 뭐죠?
부인은... 티비 탈렌트를 좋아하고 남편이 술 먹고 들어오면 알러지가 있는 재료로 반찬을 해 주는 것 외에는 평범합니다.
여자가 되고 싶다는 여장 바의 캐릭터는 겨드랑이 제모도 안 하고 바에서나 술마실 때만 잠시 여장을 하고 있어요. 평소 생활에는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콧수염을 기르고 눈썹 정리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 기괴한 집단을 그냥 여장이 아닌 코스프레라고밖에 부를 수가 없는데요.
왜냐면 아무리 상금 500만원의 저예산(?) 콘테스트라지만 여장대회 참석자들을 각설이 같은 복장에 차력쇼 비슷한 것을 하고, 주인공은 아줌마 홈웨어에 덧신을 신고 나옵니다.
마치 군대에서 급히 장기자랑을 하는 느낌입니다....
혼돈의 카오스네요. 여자로 분장은 미가 아니라 친근함과 오락인가 봐요;;;
저예산에 게이나 트렌스 등의 거부감을 느끼는 요소를 모두 배제했다고 하는데, 그 억지 결과물이 앞뒤가 안 맞는 가벼운 가족드라마가 되었습니다.
극장이 아닌 티비 드라마로는 모르겠지만... 재미도 감동도 볼거리도 애매하게 깊이가 좀 얕아서 아쉽네요.
댓글 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