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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블랙머니] 다시 상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성공한 것

'남영동 1985' 이후 정지영감독 7년만의 연출작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팩션입니다.

 

그 실화라는 것은 바로 듣기만 해도 혈압 오르게 만드는 론스타 먹튀, 즉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이죠.

솔직히 잊고 지냈었는데 이 영화로 다시 기억이 떠올랐고

영화를 보고나니 이 참에 아예 다시 수면 위로 팍 끌어올렸음 좋겠더라구요.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아무도 처벌 받은 자가 없어요.


영화는, 관객이 양민혁이라는 주인공을 따라가며 사건의 한가운데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건의 발단부터 왜 주인공 검사가 관여하게 되었는지, 

왜 더 깊숙히 파고들게 되었으며 포기를 모르는지  

그리고 캐릭터들이 왜 갈등을 할 수 밖에 없는지 등

그 일련의 과정들을 속도감있게 나열하며 진행합니다.

 

그 와중에, 영화는

양민혁검사팀을 비롯하여 인권변호사, 시위대 등으로 대변되는 선의 진영과
사모펀드 관계자 및 모피아들로 표출되는 악의 진영, 즉 이분법적인 구성을 띄게 되요.

물론 그 가운데 경계에 놓인 채로 갈등하는 역할도 등장하게 되구요.

 

사실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닌 사회의 이모저모 현상이 엮여진 복잡한 문제이기에
그 단편적인 이분법적 구성은 다소 비현실적이고 아쉬움이 생길 수 있긴 하지만,
대중들에게 몰입도와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한 서사의 기승전결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러 금융용어들이 나와서 어려울 것 같았지만

주인공으로 하여금 쉽게 설명이 가능하게 해주어

저같은 금융 까막눈들도 브로드하게 이해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되게 뻔한 전개에 뻔한 캐릭터, 뻔한 결말일 수 있어요.  

또한, 역사가 스포인 관계로 엔딩에서 속시원함을 기대할 수도 없죠.

 

다만 이 영화로 인해, 우리 또한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자각과

여전히 어딘가에서 자행되고 있는 모피아들의 만행이 이슈화가 될 수만 있다면
이 영화는 그 소기의 목적에 성공한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스타급 배우들이 아닌, 조금은 덜 알려지고 낯선 배우들로 사회이슈들을 건드렸던 정지영감독이,

이번 영화에서는 조진웅, 이하늬라는 스타급 배우들을 기용했습니다.  

전문적인 분야라 다소 어렵고 또 누군가에게는 트리거 눌릴만큼 불편한 소재를,

이번에는 되도록이면 많은 대중들이 가깝게 다가와서 이 사건에 다시한번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마음에

대중과 친근한 스타들을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노장 감독의 그러한 변화와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결론 - 영화 재밌습니다!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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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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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는 주로 리뷰 게시판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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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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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소넷89 2019.11.12. 22:43
공감합니다 저는 모르고 있는 사건이었는데도 혈압이 확 적극적으로 팠음 좋겠네요 먹튀해놓고 소송이라니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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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19.11.12. 23:22
소넷89
아직도 현재진행중이라는 게 진짜 답답하고 열불나는 사실이죠 ㅠㅠ
감독님이 이 시기에 들고 나온 이유가 있으셨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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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리얼리스트 2019.11.14. 21:56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단어정도만 어렴풋하게 생각났는데 감독님 목적 제대로 달성하신듯요. 다른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인것보다 어느 때보다 이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인게반가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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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19.11.15. 07:02
리얼리스트
저도요! 솔직하게 좀 더 공론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예정이던 소송 결과가 내년초로 연기되었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같이 분노해 주셨으면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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