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후기 (스포)
영화는 잎싹이 닭장에서 탈출해 세상으로 나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룹니다. 그림같은 배경과 캐릭터가 신기하게 잘 어울리면서 매력적입니다. 후반에 초록이가 나는 장면에선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바깥세상의 아름다운 모습 뒤에는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 있습니다. 바깥세상이 처음인 입싹이 살아남은것은 나그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밤마다 애꾸눈과 싸우는 나그네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입싹의 모습은 냉정한 현실에 낭만이 존재하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 덕분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나그네의 죽음 이후에 입싹은 초록이를 늪으로 데려가 키우게 됩니다. 입싹과 초록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다름은 갈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입싹은 닭장에서 나와 독립적 존재로 성장하고 다름으로 인한 소외감을 가지고 있던 초록이는 집단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성장합니다. 둘은 사랑하고 성장하지만 다름으로 인해 이별은 피할수 없기에 슬프면서 감동적입니다.
후반부에 애꾸눈은 입싹의 시선에서 악당으로 보이지만 그 또한 자식들을 위해 사냥한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생존을 위해선 다른 누군가가 희생되어야하는 현실입니다. 선한 모습만 보이던 입싹이 초록이를 위해 애꾸눈의 새끼를 움켜쥐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결국 입싹도 냉혹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결국 스스로를 애꾸눈에게 내주는 결말은 잎싹이 철없고 어리숙했던 예전과 달리 비정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낭만적인 면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자연의 순리를 다루는 강렬한 장면입니다.
초록이의 연기가 어색한 장면이 있는것이 아쉽습니다.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데 달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것도 보입니다.
배경과 캐릭터의 조화가 매력있고 자연속의 동물들을 보는 시선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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