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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카센타

카센타를 익무 시사로 보았습니다. 예상하던 것-밝은 분위기의 코믹 오락 영화-과는 다른 전개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세를 바꾸는 것도 잊고 볼 만큼 흡인력이 있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럭저럭을 준 것은 제 초반의 기대-메이저 코믹!영화-와 꽤나 달라서입니다. 저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보았지만 이 영화를 코믹에 방점을 두고 보려고 하는 관객에겐 이 영화의 속내에 당황할 확률이 꽤 높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블랙>>>코메디 장르이고 다양성>>주류 영화였던 '카센타'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재구(박용우), 순영(조은지), 그리고 그 둘의 삶의 터전인 카센타 이 셋이 주연인 영화였습니다. 감독님께서 특히 공을 들이셨을 그 카센타는 세트 자체로도, 지리적 위치로도 이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그 자체로도 이야기가 되는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편인 90여분 상영 시간동안 꽉꽉 눌러담은 이야기가 느슨한듯 팽팽하게 이어졌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한 편-카센타 부부 사기극ㅎㅎ-이지만 그 안에 중심 이야기와 둘의 주변 상황 이야기들이 꽉 들어차있었어요. 그래서 좀 산만하고 대사를 못들으면-사투리가 많아서 무슨 대사인지 놓치기가 쉬운 편이었어요- 그랬었나..? 싶은 순간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지역 내 위치로도 막막하기만 한 외길을 걷던 카센타 부부가 갑자기 생긴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되고, 어떻게 걷고, 언제까지 계속 걸을 것인가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가 언제 뜬다는 기약이 없는 어두운 길을 같이 걷던 사람이 갑자기 불빛을 만나게 되면 당장 그 빛을 잡고싶어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겠지만 등장인물이 그 빛을 언제까지 잡을 것인가, 이 빛을 인위적으로 잡는 것은 정당한가, 누군가 주인이 있는 빛은 아닐까..하는 등의 선택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갈릴 것입니다. 관객들이 특히 이 영화를 본 후 주인공들의 선택과 결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되새기게 만드는 맛이 드는 영화였어요. 블랙커피같이 누군가는 써서 싫어하겠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그 씁쓸함에 취해 되새김질 하기 좋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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