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슬립> 후기
기대감을 품고 영화 <닥터 슬립> 개봉일날 맞춰 봤습니다.
영화 <샤이닝>은 잭 토랜스의 심리 변화를 보여준다면 이번 영화 <닥터 슬립>은 대니 토랜스의 샤이닝 그리고 주변인들의 샤이닝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샤이닝>의 원작자 스티븐 킹이 영화 <샤이닝>을 제일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가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것에 아쉬움을 표했더라면 이번 영화는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아주 지겹도록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영화 <샤이닝>그 이후에 일 그리고 앞으로 호텔에서 있었던 트라우마를 겪으며 있는 일을 그린 영화인데 아직도 왜 제목이 <닥터 슬립>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 해서 의사라는 임무를 집중적으로 보여주지도 않고 전혀 "닥터 슬립"과 거리가 먼 행동을 하는 대니또한 이 영화가 왜 <닥터 슬립>으로 이름이 지어졌는지 의문이 들정도입니다.
또한 영화 <샤이닝>에 대한 호러감을 기대를 품고 가는 관객들에게는 실망감이 없을수 없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만의 스타일로 거의 재해석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정도인데 그것에 대한 감정 이입이 이번 <닥터 슬립>에겐 전혀 찾을수 없는 장르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샤이닝>의 영화, 원작을 기대한 사람이 보는 즐거움이란 바로 오마주입니다. 거의 오마주라 할정도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데 이것은 원작 팬들에게는 극장에서 소리없는 박수를 불러냅니다. 예를들어 오버룩에 가는 씬을 <샤이닝>과 똑같은 장면을 보여주며 사람들은 30년전 영화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것 영화 <샤이닝>에 숨어있던 이스터 에그들을 찾아내는것이 마치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은 유일한 장점이라 뽑을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엔딩은 원작 소설 팬들에게 <샤이닝>을 잊게 해주는 팬서비스로 보입니다.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영혼 혹은 스팀을 쫓는 사람들이 왜 어린아이 아브라를 쫓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스팀을 굶줄여 하는지 관객들 충분히 납득하기엔 부족한 설명이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과도한 고어장면 그리고 영화 <샤이닝>을 보지 못한 관객을 배려하지 못한 설명 등이 이 영화를 보면서 의아하게 느낄점이 많다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결론 전 세계에 샤이닝을 쓰는 선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잡으며 살라(?)가 결론인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은 확실히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부담은 되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작을 봤고 또한 그에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그런지 하나하나 원작에 대한 이스터 에그들이 나올때의 쾌감은 이 영화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샤이닝>과 같이 한 똑같이 한 사람의 심리가 변하는 과정이 나올줄 알았지만 전혀 다른 장르였고 그들이 총을 쏠때만큼은 이 영화는 망했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로 통해 <샤이닝>에 대한 오해는 어느정도 풀린것 같고 나름 괜찮은 엔딩이라 생각이 듭니다.
{30년전 그 사건의 맛보기 30분} 영화 <닥터 슬립> 제 개인적인 평은 3.0/5.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