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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벌새] 와닿지 않은 이유를 고민 중 (약스포)

국내외 많은 수상과 많은 분들의 극찬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일단 영화가 참 잘 만들어졌다는 건 알겠는데 말이죠

그와 다르게 주인공 은희와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저는 크게 공감이 되지 않더라구요.

다수의 호 못지 않게 적지 않은 불호가 있는 이유를 알 거 같았구요.

 

다사다난했던 94년, 그 한 해에 은희는 내적으로 질풍노도를 동반한 시기에 

가족, 사회, 학교 등 외적으로도 정말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이래저래 상처도 입고 뜻대로 되는 것도 없고 세상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되죠.

 

김일성이 사망하고 월드컵으로 시끌시끌하고 결국 성수대교가 붕괴하는 참사가 일어나며

가부장적인 집안, 흥미를 잃은 학교, 남친의 배신, 절친과의 불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외면하는 후배, 모르던 사이 갑작스레 생겨난 혹, 잃을 뻔 했던 언니, 그 와중에 영혼처럼 다가와 안식처가 되어주더니 갑작스레 떠나간 영지선생님까지.

 

이 모든 게 병렬식 구조로 나열되는데 켜켜이 쌓아가며 삶의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는 거 같았어요.

그렇게 삶에 있어 균열과 붕괴가 생기고 다리가 부러지는 것처럼 단절의 경험도 하게 되지만 

직접 부딪히고 맞닥뜨리며 상처 입은 내면을 다듬어 가는 은희는 점점 세상을 알아가고 외적으로 내적으로 성장해 갑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예요.

혼자 딴 세상처럼 보여지는 영지선생님과 너무 여백을 많이 주어 뜬금없게 느껴지는 장면장면들.

제게는 그 부분들이 좀 작위적으로 보였나 봅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에서 상 받으려고 만든 영화 같다...라는 표현을 자주 봤는데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부정하고 싶지도 않네요.

거 왜 있잖아요. 독립영화들 특유의 불친절한 설명, 많은 여백, 느릿한 호흡.

 

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요즘 이런 영화들에 좀 피로함을 느껴서 아마 더 와닿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알 것 같은 영화였어요. 

 

희열 희열
20 Lv. 36450/39690P

 

 

♣♣ 리뷰는 주로 리뷰 게시판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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