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멈추지 않아] 열정적이면서 유쾌한(노스포)
6월19일에 알펜시아 시네마에서 <멈추지 않아>를 보고왔습니다.
아디 바르칸.
미국인들이 좋아할 인물입니다. 잘생긴데다 외향적이면서 리더쉽도 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납니다.(이 얘기를 들은 다른 분이 그건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사람이라고 하네요😅) 좋은 직업에 화목한 가정까지 꾸려서 꽃길을 걷던 그에게 루게릭 병이라는 불행이 찾아오고나서 일상이 바뀌게됩니다. 하필 그가 루게릭 병에 걸릴 즈음에 미국 의료보험혜택을 줄이는 정책이 논의되고있어서 그는 그것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게됩니다. 루게릭 병에 걸리게되면 몸이 점점 마비되기 시작하면서 끝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최대한 건강을 돌봐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디는 무리를 해가면서 캠페인을 벌입니다. 이럴 경우 병의 진행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수명이 단축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아디는 자신의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벌입니다.
루게릭 병에 걸리고나서의 그의 일상은 캠페인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개인의 면모와 정치적 메시지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이끌어갑니다. 다만 중반부에 한번 잘잡힌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쳐보이는 부분이 나오는데 전략이라는 측면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페인을 벌이면서 점점 수척해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 연민이 느껴지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목표를 향해 쉴새없이 달려가는 그의 눈빛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아디 바르칸이기에 더 설득력있고 와닿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내용만 들으면 암울할지 모르겠지만 목표를 향해 멈추지않고 달려가는 그의 열정적인 행보와 중간중간 던지는 유머 때문에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멈추지 않아'라는 국내제목도 아디의 행동을 묘사하는 제목으로 나쁘지 않지만 원제인 'Not Going Quietly'(침묵하지 않겠다)가 시련에 부닥치면서도 자신의 목소리 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디를 더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미국의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다보니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않아서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디 바르칸을 알게되었습니다. 보면서 나중에 아디 바르칸의 이야기가 극영화로 만들어지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저도 모르게 어울리는 배우들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봤네요.🤩
추천인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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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정말 아디랑 닮기도 했네요! 영화 스트롱거도 찍어서 잘 소화해낼것 같아요!
좋은 작품 같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