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익무원정대 후기 - 하늘 아래 가장 행복한 시간이 흐르는 평창을 누비다
익무원정단의 한사람으로 모든 혜택과 환대를 받으며 평창에 첫발을 내디딘지 6일, 벌써 활동을 마무리해야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하늘 아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자부하며 전 일정을 한 번 되돌아 봅니다 ^^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나아지리라는 기대와 달리 올해 여전히 안전에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 더욱 체계적이고 좀더 편리한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정비했어요. 특히 클린강원 패스포트,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특정번호로 무료전화를 걸어 자동인증)를 도입해 입장시간을 단축하고 만족감을 높였습니다.
올해 공식 캐릭터인 아기 호랑이 평범이의 인기를 바탕으로 굿즈맛집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구매한 꽃님달님 키링은 단지 지퍼에 달기만 했을뿐인데 평범한 회색 가방을 패셔너블하게 탈바꿈시켜줘서 계속 달고 다녔어요 ^^
올해 새로운 상영관을 두군데 열었어요. 트레이닝센터와 감자창고를 개조한 시설인데, 전용상영관이 아님에도 시청각적으로 충분히 만족스런 상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전반적으로 간이의자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개조된 건물이다보니 감자창고의 경우 물이 새는 현상이 목격되었습니다.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평소 영화제에서 영화만 보던 제가 올해 평창에서 가장 사랑한 프로그램은 바로 라이브연주 공연이었어요.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매일 정기적으로 다양한 뮤지션과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공연프로그램은 평창의 선선한 환경과 함께 특별하고 멋진 휴식을 선사해줬습니다.
평창에서 기획 전시를 빼놓을 수 없지요. '안재훈 감독전'에서는 소중한 기억과 유산이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하시는 감독님의 헌신이 돋보였고, 팀프랑코 사진전에서는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의 초상화를 보며 남과 북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평창의 '맛있을지도'를 따라 구석구석 맛기행을 다녀보고 싶었지만, 여러 상황때문에 다양하게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지난해 평창에서 관람한 영화들이 난민사태와 다양한 형태의 분쟁을 주로 다뤘다면, 올해 선택한 영화들은 난민에 대한 한층 심화된 인식을 그리고 있는데요, 특히 아버지의 사랑에 관한 두 작품이 눈길을 끌었어요. 그 중 <멈추지 않아>가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아 아주 행복했습니다 ^^
제 인생영화인 <빌리 엘리어트>를 '여름영화산책'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환경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끝없이 눈물을 쏟고 카타르시스와 함께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제 이 모든 것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익무의 크나큰 은혜를 받아 익무원정대로 활동한 6일간의 여정은 제가 일상을 살아갈 큰 힘이 되어 줄거에요. 9인의 원정대와 나누었던 특별한 시간들도 빼놓을 수 없지요. 때로 지칠때 떠올리며 '이 정도면 잘살고 있어!'라고 고개 들 수있게 해 줄거라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익무, 정말 감사합니다! 원정대 여러분, 진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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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연들 좋았죠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영화에만 집중하다보니 공연이나 볼거리, 음식들을 놓쳐서 상대적으로 공연이나 야외상영을 챙겨본 KimMin님 일정이 부러워보였는데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먹사까지 정리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