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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영화제] 비밀의 정원 - 박선주감독 GV 정리

나름 나름
3422 3 6

2020-06-25.jpeg.jpg

 

------이 글은 영화의 줄거리, 해석이 포함돼있습니다-----

 

워낙 좋게 본 영화이기도 하고, GV시간도 정말 좋았는데, 영화와 GV 본 익무원정대가 저와 영상찍은 슈퍼비콘님 뿐이라..

다른분들 정리하실분이 없을것 같아 좋지 못한 솜씨지만 정리 해봤습니다

이번에 관객특별상을 받아서 더 기분이 좋네요!!

작년 부국제에서도 상영한것 같은데 영화보신분들 재밌게 보시길..

 

그나저나 영상 들으며 타자치고 정리하는거 처음해봤는데.. 속기사분들 존경합니다 ㅠㅠ

뒤로갈수록 집중력이 흐려져서 엉망이네요ㅠㅠ

 

KakaoTalk_20200625_002700975.jpg

 

김형석 프로그래머(이하 사회자) : 이 작품을 보고 관객들이 많은 생각을 하셨을거다. 이런 이야기를 장편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장편영화로 만든 계기가 있나

박선주 감독 (이하 감독) : 처음 영화를 찍은 계기는 어떤 기사를 접해서였다. 성폭행범이 10년만에 잡혔다는 기사의 헤드라인이였는데 이 기사를 검색하니 한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사례가 몇명 되더라. 기사를 보고 그 범인이 10년동안 어떻게 숨어지냈나 보단 피해자는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으며 , 범인이 잡힌 소식을 듣고 어떤 심정이였을까 10년동안 잘 버텨온 삶에 균열이 가지 않았을까 , 어떻게 다시 자기의 삶의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자신의 상처가 10년동안 없어지지 않고 가지고 있다면 이것이 회복될까..라는 생각에 집중적으로 고민했고 영화를 찍게됐다

 

사회자 :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의 고민이 옅보였다. 남성의 입장에서 영화를 봤을땐 전석호 배우의 역인 정원의 남편역, 그 주변인으로 내가 과연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여성의 힘든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그려내는걸 보며, 내가 만약 저 남편의 입장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생각으론 그 남편이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좋았을거라 생각하는가

감독 : 사실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해야 상처가 조금이라도 회복이 될까, 어떻게 해줘야 할까 라는 생각 자체가 피해자인 정원에게는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피해자를 피해자로만 바라보는 시선에도 힘든 심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위로만이 아니라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너 괜찮니라는 질문조차 반대로 나는 꼭 괜찮아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보길 바랐다. 

 

관객(참고로 제가 본 단편의 배우셨음 ㅎㅎ)  : 감독님 전작도 한우연배우(주인공 정원역)와 함께 한걸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 매력으로 연달아 캐스팅을 하시게 된건지 캐스팅 이유가 궁금하다

감독 : 전작을 찍으며 한우연배우가 주었던 인상이나 느낌이 정원이라는 캐릭터를 탄생하게 만든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이 영화도 같이 하게 됐다

이전작인 단편을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다른 단편영화들을 찾아보다 한우연배우를 발견해서 컨택을 하게 됐는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던것 같다

우선 내가 하고싶던 이야기가 영화적인 상황이나 연출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했는데 전작의 일상에서의 생활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고, 얼굴에서 주는 강한 인상이 있었다. 비밀의 정원이라는 영화자체가 침묵의 순간이 많고, 그 순간의 표현이 중요한 영화였는데 그 침묵의 순간을 잘 표현해낼 배우였고, 보이스컬러 등 많은 매력을 느껴서 캐스팅 했다.

 

관객 : 정원의 목부분 흉터가 클로즈업돼서 2번정도 나왔는데 그 씬은 의도하신건지, 그리고 이 영화는 기사를 보고 영감을 얻으셨다고 하는데 평소에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는지?

감독 : 첫번째 씬은 목에 있는 상처는 희미해졌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두번째 씬은 '그 이야기는 하고싶지 않다'하는 안으로 숨는 정원을 목의 상처를 가리는 씬을 통해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마다 영감을 받는게 다른데 기억을 통해, 기사를 통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다가도 영감을 받는다. 요즘같은 경우는 다른 시나리오를 쓰면서 밝은 영화를 찍고 싶어서 밝은 기운을 주는 영화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있는 중이다

 

관객 (참고로 GV 돌아다니며 한 제 첫 질문입니다 ㅋㅋ) : 익스트림 무비에서 나왔습니다 ㅋㅋ 처음에 영화 한글제목이 비밀의 정원인데 아래 나온 영문제목은 way back home이다. 이 두 제목에 각각 담고싶었던 의미와, 서로 다르게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감독 : 처음 가제는 집으로가는길 이라는 제목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하지만 동명의 영화가 있었고 이것을 무시하고 그 제목을 쓰는건 아닌거 같아서 한글제목은 바꿨고 한편으로는 집으로가는길 이라는 제목은 우리영화를 너무 직접적으로 다 소개하는 느낌이 들어서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영문제목은 지인들이나 영어관련 자문을 받고 해도 way back home보다 마음에 드는걸 찾을 수 없었고, 다른분들도 이게 베스트라는 의견이 많아서 영문은 그대로 갔다.

비밀의정원이라는 제목은, 사실 이 영화 초반 작업부터 주인공 이름은 정원이라고 지었다. 정원이라는 어감이 주는 밝은 느낌,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나무 숲등 자연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원이 스스로 치유하는 강인한 느낌, 치유력을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정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래서 비밀의 정원이라는 제목이 관객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원이가 가진 비밀 자체도 맞고, 정원이가 사건을 당한 장소도 정원같은 숲이고,  주변사람이 지켜보는 정원의 비밀 등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어서 비밀의 정원이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사회자 : 영화의 시기가 주인공들이 집을 이사가는 시기에 일어나는데 의도가 있었나 

감독 :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를들면 경찰서에서 조서를 쓰고 나와서 둘이 대화하는데 이사업체에서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는 상황.

사건이 발생 후 둘사이에 균열이 발생했는데 ,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이사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의 발생으로, 둘이 난감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장면을 통해 이 두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까 라는 궁금증을 관객들에게 주고싶었다 

둘에게 공동의 미션을 줘서 좀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관객 : 질문은 아니고 영화를 너무 잘 봐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처음엔 혼란함으로, 나중엔 호기심으로 .. 잘 봐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드리고 싶다

감독: 제가 더 감사합니다

 

관객(슈퍼비콘님 질문 ㅎㅎ)  :  익스트림무비에서 나왔습니다. 극중 팔찌에 대한 의미가 궁금하다 수영장에서의 팔찌를 잡으려다 잡지 못하는 씬은 어떤 의미?

감독 : 팔찌는 한우연배우가 아이디어를 줬다. 오르골과 팔찌라는 물건이 나오는데, 오르골도 의미가 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트라우마로 작용된 인물이 동생 소희인데 소희와의 관계에 대한 매개체를 오래 간직하고 있었던걸 보여주는게 어떠냐 라는 배우의 의견이 괜찮아서 , 정원이 집을 떠나 서울로 올때 어린 소희가 자신이 아끼는 팔찌를 건내줬다 라는 설정으로 넣게 됐고, 그걸 버리지 않고 정원이 간직하고 있었다 라는 히스토리를 깔았다.

정원이 소희에게 무뚝뚝하고 차가운듯 보이지만 사실 소희를 아끼고 사랑한다 라는 마음을 품고 있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팔찌를 잡을듯 잡을듯 못잡는 씬을 보여주며 소희라는 인물이 정원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는걸 암시하고 싶었다

 

관객 : 감독님의 특색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이 영화는 뚜렷한 사건이나 전개가 없다고 느꼈다. 나열이 많았지 전개는 크지 않았다.

그래서 배우들의 세밀한 감정연기가 요구됐을거 같다  그 중 유일하게 이모역의 염혜란 배우는 톡톡튀는 개성을 보여주긴 헀지만..

속시원한 사건의 전개가 없고, 배우들의 감정연기를 주로 연출한 이유가 있는가

사회자 : 조금 달리 말하면 드라마적 요소가 있는게 아니라 일상적인 얘기처럼 전개되는 방식이 궁금한 것 같다

감독 :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예를 들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치루더라도 곧 회사에 출근을 하고, 학교를 가는 일상을 지속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영화의 극적인 전개보단.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보통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을 할까, 하지만 일상을 지속한다고 해도 그 속은 아무렇지 않은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중요했다.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는 감정, 그리고 앞씬과 뒷씬의 감정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은 대화를 했다

전석호배우도 물건을 깨부수거나 하는 작위적인 연출을 매우 싫어했다

이모역할 캐릭터가 잘 안잡혔다가 염혜란배우의 캐스팅 이후 캐릭터가 잡혔다

그러다보니 염혜란배우가 영화에 활기를 주는 캐릭터가 되었다

 

사회자 : 저의 편견일수도 있지만 이 영화를 여성감독이 저예산으로 만든게 굉장히 중요한것 같다. 

만일 이 영화가 남성감독의 상업영화로 찍혔다면 과거의 성폭행장면이 직접적으로 묘사가 됐을지 모른다

이 영화는 시각적으로 그것을 보여주지 않고 암시하며, 피해자들의 내면을 주로 얘기하며 클라이맥스가 없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감독 : 관객들이 다양한 반응을 주시는데 영화가 자극을 주지 않고, 사건사고가 없어서 조금 지루하다 라는 반응도 있었고,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과 하고싶은 이야기를 종합해봤을때 결국 마지막에 정원의 모습을 보고 제가 느낀 감정은 이제 정원이가 조금 편안해질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가 내가 직접 겪은 얘기가 아니고, 실제로 비슷한 많은 피해자분들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어떠한 일을 계기로 난 이제 괜찮아졌어 라는 얘기를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들의 삶에 대해 천천히 지켜봐주고, 세상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과거를 극볼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순간들이 한순간에 벌어지는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름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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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맥개봉기원

  • 얼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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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는 GV에 가도 멋진 질문을 떠올리질 못해서... 좋은 질문으로 현명한 대답을 이끌어내시는 분들 많이 부럽습니다+0+

07:52
20.06.25.
profile image
나름 작성자
알아맥개봉기원
저는 사실 항상 궁금한 점이 있어도 질문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였어요 ㅠㅠ
이번 기회에 처음 해봤으니 앞으로 고민하지 말고 질문 해보려고요~
Hyoun님도 용기내보시길!!
17:14
20.06.25.
2등
익스트림무비에서 나왔습니다ㅋㅋㅋ 질문들 다 좋네요~~ 익무의 위상을 높이셨습니다^^
정리하신 거 보니 영화가 더 궁금하네요~ 정식 개봉해주길!!!
08:45
20.06.25.
profile image
나름 작성자
빛나
빛나님이 처음 스타트를 잘 끊어주셔서 ㅎㅎ
사실 부끄러워서 말 안하려다 사회자분이 영화제 프로그래머분이길래..
내년에도 익무 초대해주셨음 하는 마음에서 언급했어요 ㅋㅋ
정말 정식개봉 했음 좋겠어요!!ㅠㅠ
17:15
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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