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곤 감독의 <와일드씽> 을 보았습니다.
슈하님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해치지 않아> 등 곤란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코미디에 능한 손재곤 감독의 절치부심, 7년만의 복귀작 인데요
개봉 전부터 많은 바이럴 마케팅을 무기삼아 커뮤니티에 파고들었습니다.
특히 오정세가 분한 최성곤의 '니가 좋아' 가 자주 언급 되었는데요 먼저 영화의 평부터 말하면
네 또 하나의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코미디와 공포는 비교적 적은 제작비에 대중적인 흥행을 기대하기 쉬운 장르인 탓에 많이들 접근하지만 그만큼 타율좋은 코미디를 만들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코미디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을 수준입니다.
<달콤 살벌한 연인들> 의 코미디가 성공했던 이유는 주인공들이 남에게 알릴수 없는 비밀을 공유하면서, 본인들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상황이 꼬여 갔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아이러니하게 더 코믹한 상황이 부각되었던 것이죠.
<와일드 씽>은 재기를 꿈꾸는 주인공 강동원이 벤츠를 끌고 여정을 출발하면서 관객과의 공감대 쌓기에 실패합니다. 거기에 꼬이고 꼬이는 그 씬들의 설득력도 부족합니다. 우연에 우연을 쌓아 대충 어떻게 덮고 넘어가려는 그 안일한 상황도 아쉽습니다.
무려 39주나 2위를 했다면 최성곤이 트라이앵글에 좋은 감정을 가질리 없었을텐데도, 최성곤은 기꺼이 트라이앵글 멤버들을 차에 태우고 그들을 위해 기꺼이 무리하며 무대에 오릅니다.
최성곤이 무대에 가진 열정은 그들 못지 않았을 텐데도, 최성곤의 무대를 그렇게 화장실 코미디로 소비해야 했을까요?
타율 나쁜 코미디가 반복하는 '이름 잘못 부르기' 와 '게스트' 역시 이 영화의 한계를 말해줍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에서 코미디를 제대로 이해한 배우는 오정세와 신하균, 김기천 배우 뿐이었습니다.
ps.1 과한 바이럴로 지겹게 만났을 노래들의 완성도는 아주 괜찮습니다.
ps.2 조반에 데모 음원을 듣고 정통힙합이 아니라며 구상구가 화를 내는데 정작 데모 음원은 스크래치가 잔뜩 들어간 '뉴 잭 스윙' 스타일입니다.
대체 왜 화를 낸건지..?
ps.3 비슷한 소재를 다룬 쿠도칸쿠로 감독의 영화 <소년 메리켄사쿠> 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완성도는 극과 극 입니다만.
ps4.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웃지 못했습니다. 정말 웃고 싶었습니다.
추천인 2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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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핀트가 많이 어긋나 계신듯 한데 코미디 장르 취향은 어디까지나 개그코드가 맞냐 맞지 않냐로 나뉩니다. '코미디' 니까요. 제가 쓴 와일드씽 리뷰에도 분명하게 적어놨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매우 떨어집니다. 영화를 보신분들도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재밌었다는 건 개그코드가 맞았다는 거구요. 웃겼으면 취향이 맞는거고 웃기지 않았으면 취향에 맞지 않는겁니다. 사람들은 코미디 취향을 얘기하는데 님은 줄기차게 작품의 완성도를 얘기하고 있으니 대화 자체가 접점이 없을 수 밖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