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세션]·[백룸] 열풍에 제이슨 블룸·제임스 완 "호러 장르가 또 한 번 업계를 구하고 있다"
카란

제이슨 블룸과 제임스 완이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옵세션>과 <백룸>을 두고 영화 산업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미국 프로듀서 조합(PGA) 주최 행사에 참석해 극장 산업의 현재와 호러 장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슨 블룸은 코로나19 이후 극장 산업이 오랫동안 침체된 분위기에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극장이라는 공간이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무기력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옵세션>과 <백룸>이 특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영화들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작품입니다. 기존 시스템을 거친 감독들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창작자로 성장한 감독들이 만들었어요"
<옵세션>은 26세 유튜버 출신 커리 바커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약 75만 달러의 제작비로 완성됐다.
현재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이 작품은 1982년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을 제외하고 2주 연속 관객 수가 증가한 최초의 영화가 됐다.
<백룸> 역시 유튜버 출신인 20세의 케인 파슨스가 연출했다.
바이럴 유튜브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A24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오프닝 성적을 노리고 있으며, 약 1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최대 9천만 달러 수준의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블룸은 두 작품의 성공이 과거 1970년대 새로운 감독들이 등장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꿈은 단순합니다. 멋진 영화를 만드는 거예요. <백룸>과 <옵세션>은 날것 같고, 기괴하고, 완전히 미친 영화들입니다. 저는 여기서 1970년대의 분위기를 느낍니다. 젊은 감독들이 과감한 영화를 만들고, 그것이 극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던 시절 말입니다"
그는 특히 젊은 관객들의 반응에 주목했다.
"많은 젊은 세대는 극장에 가기 어려웠던 시기에 성장했습니다. 그들을 아이패드에서 떼어내 극장으로 불러낼 작품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옵세션>과 <백룸>이라는 두 편의 영화가 생긴 셈이죠"
블룸은 <옵세션>의 흥행 추이에도 놀라움을 드러냈다.
"<옵세션>은 이번 주말 관객 수가 지난주보다 20% 증가했습니다. 그 전 주에는 개봉 주말보다 30% 증가했죠. 두 주 연속 관객 수가 늘어난 사례는 <E.T.> 이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정말 믿기 힘든 기록이에요"
한편 <쏘우>, <컨저링>, <인시디어스>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완은 자신 역시 어린 시절부터 호러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1980~90년대 호러 영화들을 보며 자랐습니다. 존 카펜터와 웨스 크레이븐 같은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죠.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어 그는 호러 장르가 오랫동안 영화 산업을 지탱해 왔다고 강조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합니다. 호러 장르는 계속해서 우리 업계를 구하고 있다고요"
두 사람은 2024년 공식 합병을 마친 블룸하우스와 아토믹 몬스터의 미래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두 회사는 영화뿐 아니라 TV, 게임, 라이브 이벤트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이슨 블룸은 향후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년 뒤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요? 우리의 목표는 '호러계의 디즈니'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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