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reens (2025) 잘 만들었다. 스포일러 없음.



개봉 중인 영화니,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다.
영화가 일본의 젊은 세대를 다룬 것 같다.
한때 세계를 지배할 정도로 거대했지만, 지금은 쪼그라들어서 세계열강에서 추락하고 있는 국가 속에서 산다.
이제 녹슬어 버린 과거 영광은 지금도 곳곳에 있다. 초라한 일상 속에서 늘 이것을 보아야 한다.
만일 이것을 초월할 수도 없고, 이것에 융화되어 행복하게 살 수도 없고,
이것을 떠날 수도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본의 작은 도시에 사는 소녀들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
영화는 코믹하고 가볍게 나가는데, 캐릭터들은 몸부림친다.
코믹한 것이 코믹한 것이 아니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가난하고, 희망 없고, 학대 당하고, 학교에서는 투명인간 취급 당하고 -
남들이 날 올려다보는 것도 내려다보는 것도 싫다. 어쩌면 곁에 있는 것도 싫다.
구속 당하는 것도 싫다.
이 사회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이 도덕이다.
주인공은 랩을 외치면서 자기가 이 모든 것을 욕하고 때려부수는 중이라고 상상한다.
하지만, 잘 안다. 자기는 루저라는 것을.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주인공은 진짜 간절하다.
일본 사회 문제가 아주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일본 사회를 아주 압축해서 집어넣은 듯하다.
물론 글자 그대로 이런 문제가 있다 하고 구겨넣지는 않는다. 상징을 통해 아주 예술적으로 집어넣는다.
이 문제들이 주인공의 일상환경으로 치환된다. 아주 수준 높다.
영화는 아주 굉장히 치밀하다. 너무 치밀해서, 이 영화를 보다 보면
꼭 무슨 폐소공포증같은 것이 느껴질 정도다.
이것이 이 영화의 주제와 연결된다.
손 하나 발하나 뻗을 공간이 없다.
"우리가 무슨 성장영화 주인공 캐릭터냐?" "꼭 우리가 무슨 성장영화 캐릭터 같잖아?"
관객들을 향해 "우리가 지금 한 말을 믿냐? 이 바보들아." 하는 영화다. 아주 영리하고
재치있다. 영화가 경쾌한 리듬이 있다.
코믹하고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게끔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다.
하지만 주요한 분위기는 폐소공포증이다.
일급영화다. 아주 재미있다.
캐릭터는 엄청 발랄하고 에너지 있다. 무슨 뚱하고 고뇌에 찬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코믹 발랄한 청춘영화 형식을 따른다. 하지만, 역으로, 이것때문에 모순된 사회의 억압이 더 커 보인다.
영화는 허공에 붕 뜬 환타지가 아니라,
늪처럼 주인공들을 빨아들이는 일상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실제 일본 새로운 세대를 보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 말이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깊은 늪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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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웃픈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