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후기..중2병 걸린 좀비들
golgo

글로벌 K좀비 신드롬을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의 새 좀비 영화 <군체>. 이 영화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구교환)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통제되는 좀비 집단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기존 좀비 영화들과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개별 개체들의 의식이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진화까지 한다는 설정 자체는, SF 장르까지 넓혀 보면 <스타트렉> <닥터 후> 등에서 이미 다뤄진 바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살벌하게 분장한 끔찍한 좀비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얽혀 움직이는, 상당히 기괴한 볼거리로 신선함을 줍니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 특유의 기발한 액션 장면 설계와 박력 있는 연출이 더해져 몇몇 장면은 꽤 스릴 있고 인상적이에요.
그런데 “불완전한 소통은 모든 비극의 시작”이라며 좀비를 통해 그걸 강제로 해결하겠다는 빌런의 중2병스러운 ‘인류보완계획’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억지스러운 개똥철학에 불과하고, 그런 빌런의 주장에 대한 방증으로 제시되는 인간 생존자들의 행동 역시 그저 바보짓으로만 느껴집니다.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발목을 잡는 일차원적인 캐릭터들의 행동은, 주제에 대한 설득력과 긴장감을 만들기보다는 러닝타임만 잡아먹는 답답함으로 다가와요.
이야기를 조금 더 단순하게 정리하고, 캐릭터들의 행동에 설득력을 부여했다면 훨씬 좋은 오락 좀비 영화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의 결과물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golgo
추천인 22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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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도 반도 나쁘지 않게 보긴 했습니다. 근데 부산행이 너무 넘사라 자꾸 비교가 될수 밖에 없네요ㅎ
2등
어쉬워요
근대 아이맥스 장점이라 큰 화면
좋을듯요
부산행이 실수였던걸로…
서사와 개연성이 부족하면 그걸 덮을 액션 시퀀스라도 출중해야는데... 모두 실패한 느낌이네요..
으어... 근데 댓글들 보니 반도보다 못하다면... 얘기 끝난거네요... 전 반도 정말 최악 오브 최악 이었는데요... 라스트의 그 끔찍하고 토나올 정도의 신파극이 모든걸 다 망쳐놓은...
즉 고구마 백개인 진행이겠네요.
욕하면서 봐야 하는 모양새네요..어휴
연상호 감독은 정말 기복이 심한거 같네요.
무대인사로 보답? 드려야겠습니다 ㅜㅜ
요즘 좀비는 활기와 생기(?) 넘치는게 특징인가봅니다
군체에서는 칼각 단체군무라도 기대하게 되네요
















진짜 부산행은 좀비 영화계의 스피드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