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마이클을 보고
스콜세지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한 <마이클>은 '킹 오브 팝'인 마이클 잭슨의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배드'앨범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추운 인디애나 주에 살고 있는 잭슨 가족은 막내 아들 마이클을 메인보컬로 한 '잭슨 파이브'라는 팀을 꾸리고 데뷔를 준비합니다. 뛰어난 목소리를 가진 마이클은 이미 7살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아 모타운에 스카웃 됩니다. 아버지 조셉에 압박에 힘드긴 하지만 모타운의 베리 고디를 통해 노래뿐만 아니라 프로듀싱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소속사가 생긴 잭슨5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히트곡을 내고 빌보드차트 1위에 까지 오릅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마이클이 스무 살이 되는 해가 되고 그는 홀로서기를 준비합니다. 물론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새로 계약을 맺을 변호사들에게 이를 맡깁니다. 마이클의 첫 앨범인 ‘off the wal’l은 성공을 거둡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은 두려운 상대인 아버지에게 완벽히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렇게 쌓여가는 마음속의 약함을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음악과 무대에 쏟기 위해 그는 음악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앨범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퀸시 존스와 함께 만든 'thriller'앨범은 여전히 가장 많이 음반이 됩니다.
<마이클>이 개봉되자마자 평론가들이 집중포화를 받으며 최악의 평가를 받았는데 관객들에겐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정확히 알겠더라고요. 마이클 잭슨이라는 인물 자체가 워낙 할 이야기가 많은 유명인이라 감독은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키워드를 다룹니다. 폭압적인 아버지와의 갈등, 인종 문제, 흑인 커뮤니티의 문제, 가족 그리고 인류애적 사랑까지 영화는 이런 키워드는 모두 다룹니다. 그래서인지 마이클을 제외한 캐릭터를 쉽게 소모됩니다. 아버지와의 갈등이 가장 두드러진 소재인데 이를 깊게 다루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마이클이 엄마는 엄마라 부르는데 아버지는 아버지라 하지 않고 '조셉'이라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이렇게 부르는 이유 같은 것을 한 번쯤 언급했다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워낙 다양한 소재를 다루다 보니 이런 면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현재 사랑을 받는 이유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20세기 최고의 슈퍼스타에 대한 그리움과 동시에 그의 음악 때문입니다. 잭슨 파이브부터 명반 스릴러까지 우리가 모두 한 번쯤은 피해갈 수 없이 들었던 그 음악들을 사운드가 좋은 극장에서 보니 더욱 더 신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마이클 잭슨 역을 맡은 마이클의 친형인 저메인 잭슨의 아들, 자파르 잭슨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히 코수술 이후 마이클과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해 놀랐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삼촌과 살짝 차이가 있긴 했지만 엔딩 곡 'bad'까지 그의 생존 무대를 스크린으로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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