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오딧세우스가 문제인가?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슬람인이 덴젤 워싱턴에게 왜 이슬람인들이 헐리우드에서 잘못 그려지냐고 물었다.
덴젤 워싱턴은 "우리는 이것을 얻기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다. 너희도 그걸 원한다면, 너희가 투쟁해라."라고 답했다.
그런데, 백인이 만든 오딧세이는 흑인들이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는가? 그냥 흑인들이 자기들 오딧세이를
만들면 된다. 수천년 동안 갈고 닦은 백인의 신화에 왜 흑인들이 숫가락을 얹으려 하는가?
이중 잣대다.
그런데, 지금 일론 머스크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덴젤 워싱턴의 이 말도 비난했던가? 이중 잣대는 덴젤 워싱턴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우리 아시아인 입장에서는,
인종차별적인 백인이나
백인과 동일한 위치에 서서 다른 인종들을 차별하는 우월위치에 서려는 흑인 모두
극복 대상이다.
백인이 1등민족, 흑인이 2등민족이면, 아시아인은 4, 5등 민족이라는
현실에서, 흑인에 빙의해서 백인을 욕하는 명예흑인 아시아인도 문제다.
1등 백인에 빙의하는 아시아인이나, 2등 흑인에 빙의하는 아시아인이나 오십보 백보라는 말이다.
미국에 가서 백인과 흑인을 만나 보라. 백인은 인종 차별적이지만, 흑인은 당신에게 더 온정적일 것 같은가?
체감 상으로는 흑인이 더하다.
자기들끼리서,
다른 인종들은 저만치 제쳐두고,
더 많이 가져가려고 싸우는데, 이쪽이 옳다느니 저쪽이 옳다느니......
흑인이 이기면 아시아인들에게 고개를 돌리고 "너희들도 이리 와"할 것 같은가?
백인이나 흑인 둘 다 "어딜 가까이 와"하고 차가운 말을 할 것이다.
크리스 락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자기는 백인 평범한 의사만큼밖에 못 번다"하고 인종차별을 성토한 다음,
동양인 아이들을 불러다가 모욕한 것 기억하는가?
그냥 농담으로 그렇게 한 것 같은가? 계산해서 그런 것이다.
흑인은 2등이다 하고 선언한 것이다. 당신을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데 갖다놓고 공식적으로 모욕한 것이다.
그런데도, 카메라 앞에서 좋다고 헤헤 웃는 그런 일은 하지 말자.
크리스락을 보고 감동해서, 자기가 크리스 락 곁에 서 있는 줄 알고,
박수를 치는 그런 일은 하지 말자.
인종차별 타도하려면 백인이나 흑인이나 둘 다 극복대상이다.
흑인 오딧세우스가 맞냐 틀리냐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 오딧세우스가 왜 안 되냐고 물어야 한다.
어차피 흑인들 편 들어줘도, 크리스 락은 "우리 편 들어줘서 고맙네"하기보다
"왜 끼어들어?"하고 짜증을 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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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캐스팅 논란에 숟가락 얹어서 다른 방향으로 물타기하는 글처럼 보입니다. 흑인 편 들자는게 아니라 역사다큐도 아닌 신화 각색물에 예술적 선택으로 배우를 선택한 것일 텐데 거기다가 자기의 반PC 프레임을 끼워서 공격하려 하는 태도가 문제 아닌가요? 여기서 아시아인 얘기를 하셔봐야 논점 일탈일 뿐입니다. 핵심은 그 문제가 아닌데요.
멋진 지적
핵심이 이 문제 맞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 결국 다 이익집단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것을 무슨 이념의 문제같은 것으로 생각할 필요 없죠.
개고기 이야기하고 놀리고 눈 찢고 놀리고 - 이런 사람들이 공정성의 사도처럼 행동하는 것에 회의가 안 생길 수 없죠. 크리스 락, 덴젤 워싱턴은 그럼 어느 편인가요? 이런 사람들이 정치적 공정성을 위해 싸우고 있죠. 이것을 무슨 순수한 이념전쟁 문화전쟁으로 그리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은 순진한 생각이 아닐 수도 있죠. 이런 것을 보면서도 안 보이는 척하는 것은, 사실 "이념"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무언가 거대한 것의 일부분인 것처럼 느껴지는 그것을 즐기는 거죠. 거대한 것의 일부분이 되어 이 세상을 자기가 움직이는 것같은 그 느낌을 즐기는 거죠. 마치 코카콜라를 소비하는 것처럼요.
"역사다큐도 아닌 신화 각색물에 예술적 선택으로 배우를 선택한 것" -> 이것도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역사 다큐가 아닌 신화 각색물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지켜야 할 어떤 요소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자기 신념이 아니라, 자기 영화를 잘 팔아먹기 위한 속셈으로 캐스팅을 그렇게 했다"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 그들이 틀렸다 하고 님이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님은 지금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틀렸다고도 생각 안하고, 님이 틀렸다고도 생각 안 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서로 인정 안하고 서로 틀렸다 하고 말하는 그것입니다.
남이 틀렸다 하고 말할 수 있으려면, 수학적으로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든지, 통계적으로 데이터를 이용해서 틀렸다 하는 실증분석 증거를 제시하는 길뿐입니다. 지금 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그 중 어느것도 아닙니다.
틀렸다는게 아니라 '논점일탈'이라고요. 처음에는 관심사가 달라서 사안의 핵심과 별 상관없는 얘기를 하시나 했는데, 댓글 쓰신것들 읽어보니 영화이야기가 메인토픽인 이 사이트에서 그냥 이건을 빌미로 그냥 본인의 이상한 철학(?)을 설파하고 싶으신것 같네요. 그 무언가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알겠어요, 근데 그것과 이 해프닝은 별로 상관이 없어요...
그냥 여기저기 시비걸거리 찾아 떠도는게 일상인 인터넷 트롤들에 의해 몇마디 나오다 말 일이었는데, 자기가 '서구문명'을 구원할 영웅이라서 온갖일에 껴들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조만장자의 숟가락얹기에 일이 커져서 팩트체크 기사까지 나오고 사그라들었다는게 이 해프닝입니다.
일론머스크에 대해서는... 그의 사업과 비전이 대단히 거대한 것과는 별개로 매우 가벼운 성격을 가진 관종이라는 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죠. 관종을 다르게 표현하면 극단적으로 관심 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고도 설명할수 있을텐데, 그의 경우 사업과 기행적 퍼스널리티가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긴밀하게 상호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다는게 흥미로운 점이긴 합니다.
"그의 사업과 비전이 대단히 거대한 것과는 별개로 매우 가벼운 성격을 가진 관종이라는 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죠" -> 뭐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까? 일론 머스크가 겉으로는 그렇게 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차갑고 계산적인 성격일 지 어떻게 알죠? 가벼운 성격을 가진 관종이 세계적인 대기업 서너개를 그렇게 성공적으로 경영하나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지금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마 님보다도 더 잘요.
알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진실이다. 그냥 받아들여라. 근거는 없다."
그리고, 무슨 논점 일탈입니까? 이익집단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하는 일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님도 그 이익집단 중의 하나란 말입니다. 우월의식, 선민의식, 대중 위에서 대중을 지도한다는 의식 - 그런 것이 님이 여기에서 얻는 이익이란 말입니다. 아, 이것은 문제를 보는 정확한 방법이 아니라고 하셨지요. 문제를 보는 정확한 방법에 대해 지도해주셨으니, 그렇게 보아야겠군요.
이게 무슨 철학이라고 해괴한 철학 운운하시는지요. 그냥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말은 철학같은 것이 아니라, 경제학자들이 수십년 동안 연구하고 분석한 것이예요. 철학같은 것과 동급으로 놓으면 제가 섭섭하지요. 이게 해괴해보이신다니 참 안됐습니다.
이 건은 단순히 인종 문제라기보다는 반PC진영이 인종 캐스팅을 빌미로 반복해서 제기하는 이념적 공격/문화전쟁 이슈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과도한 PC 어쩌고 하면서 징징거리는 반PC주의자들의 대장격인 관종 슈퍼리치가 생각없이 한 마디 얹으면서 일이 커진거죠.
PC주의자들은 이념에 눈이 멀어서 서민층이 피부로 느끼는 불안을 외면하고 오히려 네가 나빠 공부해 라며 윽박지르죠.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건 선진국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고, 그들이 일자리를 잃은 덕분에 개발도상국들 서민들이 살기 좋아졌죠. 세계화로 선진국 부자들만 더 부자가 되었고요.
그런데 대부분 중상층 이상 부자 고학력 문화 엘리트들이 서민들한테 pc잣대를 들이대며 윽박지르고 훈계하고 있죠. 정말 가증스럽습니다. 미국인들이 얼마나 이들이 가증스러웠으면 트럼프를 뽑았을까 저는 솔직히 이해가 됩니다. 다음 정권도 트럼프가 될 것이고 할리우드는 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PC주의자들이 자처한 일이죠. 그들이 손대면 모든게 망합니다. 정치도 영화도 문화도 모든 걸 망하게 하는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