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갤럭시' 후기.. 팬서비스 한가득. 의외로 좋았습니다.
golgo

해외 비평가들 반응이 워낙 안 좋고, 심지어 1편보다 못하다는 얘기까지 많아서 기대치를 낮추고 봤는데, 의외로 꽤 재밌었고 오히려 1편보다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우선 1편에서 가장 별로였던 80년대 팝송의 무분별한 사용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추억의 원작 게임 BGM들이 귀를 즐겁게 해주고요. 마리오 시리즈뿐만 아니라 여러 닌텐도 게임의 이스터에그들도 제법 영리하게 녹아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미와 다채로운 액션, 탄탄한 사운드는 전편의 장점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또, 1편에서 굳이 필요했나 싶었던 마리오 형제의 현실 세계 파트도 과감하게 덜어냈습니다.
마리오 시리즈, 특히 16비트 슈퍼 패미컴 시절의 요소들부터 비교적 최신작인 오디세이의 다양한 기믹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스타폭스 캐릭터의 등장은 삐딱하게 보려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여담으로 스타폭스 신작 좀 제발 만들어주길…)
여기까지는 게임 팬으로서의 사적인 감상이고요. 게임을 잘 모르거나, 해봤더라도 큰 애정이 없는 사람이 봤다면 어떨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스토리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단순한 구조이고, 거기에 뜬금없고 맥락 없는 캐릭터 등장과 전개에 당황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나와서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저 여우 파일럿은 뭐지?”, “왜 여기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나오지?”, “이 레트로 게임 화면은 또 뭐야?” 같은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죠. 게임 팬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몰입을 방해하는 크나큰 단점으로 작용할 겁니다.
그래서 스토리보다는 눈이 즐거운 아동용 애니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거나, 마리오를 비롯한 닌텐도 게임 팬이 아니라면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그 조건에 해당한다면 저처럼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형형색색의 눈부신 색감과 요란한 액션은 스크린X와도 꽤 잘 어울립니다.
*엔딩 후 쿠키 영상은 2개 있습니다.
*스타폭스의 등장은 개인적으로 모르고 봤다면 더 놀라웠을 텐데, 개봉 전에 미리 공개된 점은 조금 아쉬웠네요.
golgo
추천인 9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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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추억 팔이 요소들에 넘어가버려서...^^
안 그랬음 욕나왔을 거 같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피치, 스타폭스의 비중이 더 큰 것 같기도 하네요. 요시는 중반에, 마리오는 막판에 제대로 활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