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SCMP 리뷰
MJ

부산 2025: 영화 '윗집 사람들' 리뷰 – 하정우, 발칙한 섹스 코미디에서 빛을 발하다
하정우는 이웃 부부에게 유혹당하는 보수적인 부부 역할을 맡은 공효진, 김동욱과 함께, 카메라의 안과 밖 모두에서 노련한 기량을 선보였다.
별점: 3 / 5 ★
층간소음은 아시아의 과밀화된 도시에서 너무나 흔하게 일어나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웃의 은밀한 밤의 행위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막 상영된 하정우 감독의 <윗집 사람들> 속 주인공들에게 이 문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버립니다. 직접적인 항의는커녕, 너무나도 다른 두 부부 사이에 불편하면서도 자주 폭소를 자아내는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됩니다. 세스크 게이 감독의 영화 <센티멘탈(Sentimental)>을 한국 배경으로 옮겨와 각색해서, <도어락>이나 <완벽한 타인>(둘 다 2018년작)에 이어 스페인 영화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최신 사례이기도 합니다.
<윗집 사람들>에서는 결혼 생활이 너무 정체되어 각방을 쓰고 어떠한 친밀감도 피하는 부부,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를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윗집 부부로부터 끊임없이 들려오는 신음과 가쁜 숨소리, 그리고 반복적인 쿵쾅거림을 견디다 못한 정아는 결국 새 이웃과 대면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정아는 윗집 여자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온라인 상담사 최수경(이하늬)이며, 남편이 김범룡(하정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정아는 항의 대신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이웃 부부는 매우 따뜻하고 다정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수와 정아는 무례한 행동을 꾸짖으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어느새 차갑고 억눌린 생활 방식과는 거리가 먼 스와핑(Partner Swapping)과 그룹 섹스의 세계로 유혹당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전체가 단 하나의 아파트 내부에서 펼쳐지는 만큼 <윗집 사람들>은 한 편의 연극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하정우 감독은 경쾌한 속도감과 가벼운 톤을 구축하는 데 훌륭한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천연덕스럽고 뻔뻔한 '피카츄' 김범룡 역할을 직접 맡아 영화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스스로 만들어냈습니다.

성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를 무너뜨리고 다양한 성적 취향을 정상화하려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에는 결국 일부일처제와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옹호하는 건전함이 깔려 있습니다. 모든 자극적인 내용은 과장된 소음과 빠른 대화 속에만 담겨 있으며, 화면상에 에로틱하다고 간주될 만한 장면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은 네 번째 영화로, 지금까지 내놓은 연출작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로서의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감독으로서 기술적인 숙련도와 자신감이 부쩍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발칙한 풍속 코미디는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를 과감하게 다루면서도, 업계 내 하정우의 인기를 입증하듯 화려한 카메오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비록 윗집 부부의 비전통적인 행동을 완전히 옹호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않지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풍자하며 충분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https://amp.scmp.com/lifestyle/k-drama/k-movies/article/3326457/busan-2025-people-upstairs-movie-review-ha-jung-woo-excels-cheeky-sex-co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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