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왕사남을 봤습니다
맥쑤

개봉 당시에는 수술한 발이 아직 회복 중이라 병원을 제외하고는 밖에 외출을 하지 못해서 못보고요, 그 이후에도 그렇게까지 끌리는 영화가 아니라 그냥 나중에 VOD로 뜨면 봐야겠다하고 있었는데요. 어느덧 관객수 1600만명까지 돌파하며 역대 2위인 극한직업 턱밑까지 추격하는 어마무시한 저력을 보고 나서 대체 어떤 영화길래 하며 궁금증이 생겨서요, 마침 어제 퇴근하고 시간이 딱 맞아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봉일이 2월 4일이라 2달이 지나서인지 상영관에 관객이 저 포함 4명 밖에 없더군요.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바는, 전반적으로 평범하고 무난한 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유해진님이야 워낙 연기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명배우이시기에 작품 내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이전의 훨씬 완성도가 뛰어난 한국 영화에서의 배우님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켜보면 상대적으로 평이한 캐릭터로 와닿을 정도로, 단종을 제외하면 기억에 남는 캐릭터와 장면이 거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엉성하게 연출이나 각본을 한 것까지도 아닌데...영화의 시작부터 절정부분까지도 전개나 분위기가 밋밋하다는게 지배적이라 중간중간 영화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지루한 순간도 조금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왕위를 두고 갈등을 겪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닌, 상황이 종결되고 나서 이어지는 유배 이야기를 주로 다루다 보니 취향에 따라서 만족도가 갈릴 수 있을 텐데요, 장항준 감독님의 연출과 각본은 이 구도의 이야기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계승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두가지 덕분에 9회말에 홈런을 쳤다는 인상을 제대로 받은 게 있었는데요. 하나는 많은 분들이 극찬하신 박지훈 님의 단종 연기였습니다. 유해진님을 비롯한 수많은 베테랑 배우님들 사이에서도 이번 영화에서 유일하게 구원투수로 돋보이는 배우는 박지훈 님이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니 장항준 감독님의 선택과 안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껴지는 부문이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단종의 마지막 순간을 다룬 장면 연출은 정말 심금을 울리는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단순히 장면 자체가 슬프다는 것을 넘어서 유해진님과 박지훈님의 연기를 어떻게 활용하면 감정의 극대화를 시킬 수 있는지 감독님이 너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관람 전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또 관람할거냐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그래도 딱히 실망스러운 부분도 두드러지는 않아서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무난한 영화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곧 극한직업은 제치고 역대 2위에는 등극 각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어디까지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울지 기대되네요! ㅎㅎ
맥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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