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수작
吉君
★★★★
로드뷰에 찍힌 귀신 사진을 교체하기 위해 새로 사진을 찍어야 해 출동한 로드뷰 팀이 겪는 사건으로 심야괴담회에서 소개된 괴담을 영화화한 거라고 합니다.(마지막에 링크)
살목지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제목은 나무를 죽이는 연못이라고 써놨군요.
길목이라는 의미로 죽은 자가 지나는 길이라는 의미로서의 살목이라는 분석도 있고...
일단 영화 자체는 꽤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나오는 영화들에 비해 90분 가량으로 러닝타임도 적당했고...호러 영화에서 반전에 반전을 준다고 계속 돌림노래 부르는거...솔직히 좀 별로더라고요.
더 무서워지는 것도 아니고, 딱 여기서 끝났으면 좋은 영화가 됐을 것이 좀 더 보여주겠다고 사족을 달아놔서 ㅎㅎ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다 때려박았음에도 지루하지 않게 잘 연출한 것은 감독의 능력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 거기에 더 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겠죠?
로드뷰에 찍힌 귀신으로 인해 억지로 출장가서 사진 촬영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설움을 담은 초반도 의외로 신선했습니다.
로드뷰 지도 중 산길이나 차가 못 가는 길이 찍힌 부분을 어떻게 찍었나? 싶었는데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었던 것도 이득이라고 해야할 것 같고요.
쫄보라 중간 중간 살짝 눈감고 본 장면이 두개 정도 있었어요 ㅎㅎ
영화 시작 전에는 상당히 부산스러웠지만 영화 보는 내 제가 깜짝깜짝하는게 다른 사람들한테 방해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다들 몰입해서 보는 분위기였습니다.(옆 자리 남자는 겉옷으로 얼굴 반쯤 가리고 보더란...저도 그러고 싶었어요 ㅋㅋ)
쨌든 간에 여타 공포영화처럼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지 않고 담백하게 만든 것이 오히려 호평받는 요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는 나쁘지 않았고 살목지라는 배경에 맞게 건조하면서도 음산한 풍경 속에서 몇장면은 어? 포스터로 갖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뽑힌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돌탑나오는 장면이나 물에서 뭔가 떠오르는 장면들, 탈출 중 갈림길 앞에서 멈춰선 차의 뒷모습이나, 차량 뒷모습을 마치 악마가 웃는 것 같은 모습으로 연출한 장면도 좋았었구요.
마지막에 기태(여주따라 살목지로 온 전 남친)가 살목지를 바라보는 풍경도 압도적인 느낌이 나게 잘 만들어져서 그 장면이 포스터로 나오면 꼭 갖고 싶네요.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 권하긴 좀 어렵지만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본 영화가 많지 않다...하면 입문용으로 추천할만한 무난하고 잘 만들어진 작품 같습니다.
추천인 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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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부분은 귀신의 농간으로 감각을 지배당한거다...라고 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는 문제라서 그렇게 생각하고 봤더랬습니다.
요즘은 점프 스케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나본데 그게 아니어서 좀 더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하고요 -0-
살목지도 묘하게 만듬새는 일본 호러를 살짝 섞은 느낌이긴 한데...꽤 깔끔하게 잘 만들었어요.
온리 갓 노우즈.. 랄지 뭔 욕밖에 안나오는 영화들이 공포니 스릴러니 표방하고 기어나오는거 생각하면
정말 신경써서 만든거라는 생각입니다. 이 감독 차기작도 무조건 볼거 같네요.
공포 장르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만 연출이나 이런게 좀 난잡한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서...그런 부분만 좀 더 다듬으면 진짜 최고의 호러 감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간 중간 멋진 장면 뽑아내는 스킬도 꽤 있었구요(물론 이런 장면이 미묘하게 자연스러운 연결을 끊어먹는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요)
단순하다보니 스토리적인 면으로 꼬투리 잡힐 일도 많지 않기도 하면서 파고들면 생각해 볼 만한 소재들도 꽤 있는 편이니까요.





















저 살목지 심야괴담회 방송은 영화 보고 뒤늦게 봤는데 상당히 섬뜩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