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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핵심 설정을 감춰서 비판받는 [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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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24의 [더 드라마]가 ‘부적절하게 어긋난’ 마케팅으로 총기 폭력 반대 단체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이유


[편집자 주: 다음 기사에는 [더 드라마]의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현실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A24와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의 영화 [더 드라마]는 작품의 핵심 설정을 숨긴 마케팅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총기 규제 옹호 단체 March for Our Lives는 [더 드라마]를 어두운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이게 만드는 마케팅이 “이 작품이 다루는 현실과 심각하게 어긋나 있다. 우리는 A24와 그 뒤에 있는 창작자들에게 더 나은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화 개봉을 앞둔 4월 2일(목), March for Our Lives는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더 드라마]에 대해 학교 총격 사건을 다루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콘텐츠 경고를 발표했다. 게시글에는 “영화를 스포일러하고 싶지는 않지만, 반드시 말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논란이 된 [더 드라마]의 핵심 설정은, 로버트 패틴슨과 젠데이아가 연기한 캐릭터의 결혼을 앞두고, 젠데이아가 연기한 엠마가 어린 시절 학교 총격을 계획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이 고백은 친구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각자가 인생에서 저지른 최악의 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엠마는 총기를 사용해 연습하다 한쪽 귀 고막이 손상될 정도였고, 선언문을 작성하고 영상으로 기록했으며(회상 장면으로 등장), 심지어 소총을 학교에 가져가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녀가 실제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충격적인 고백은 다가오는 결혼을 뒤흔들고,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IndieWire의 평론가 데이비드 얼리히는 리뷰에서 “이처럼 “미국 사회에서 여전히 가장 민감한 금기 중 하나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건드리려 드는 상업 영화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고 썼다.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매체는 이 영화의 소재로 인해 불거진 논란을 비교적 신중하게 다뤄왔다. 이들은 영화의 강점이 우리가 “즉각적인 반사적 반응을 누그러뜨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이란 실제로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영화 줄거리에 반응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아직 작품을 직접 보지 않았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선입견 자체가 보글리와 [더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다.


하지만 March for Our Lives는 영화가 다루는 내용과 배급사의 마케팅 방식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주장하며, A24가 더 큰 대화를 시작할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당 단체는 “이 영화가 책임과 변화에 대한 실제적인 질문을 던지려 할 수는 있지만, A24의 마케팅은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심각한 주제를 다룰 때, 특히 미국에서는 그 대화가 스크린 안에서 시작되고 끝나서는 안 된다. 영화가 어떻게 소개되는지까지 이어져야 한다. 우리는 예술이 불편함을 유발하고, 어려운 주제를 유머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학교 총격과 같은 사안이 가볍게 다뤄지거나 아이러니의 도구로 사용될 때, 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과연 이 작품은 어떤 종류의 대화를 시작하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March for Our Lives의 사무총장 재클린 코린은 IndieWire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더 자세히 설명하며, 단체의 문제 제기는 영화 자체나 그 내용이 아니라 이러한 대화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코린은 학교 총격 사건이 많은 미국 젊은이들에게 현실적인 문제이며, 이런 사건 이후 개인의 책임이나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IndieWire에 밝혔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 단체는 영화 관람을 보이콧하자고까지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March for Our Lives의 게시글에 달린 여러 댓글에서는 영화의 소재를 알게 된 후 관람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코린은 “바로 그런 지점에서 톤과 관점, 그리고 의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재는 이해를 깊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것이 지닌 무게와 어긋나 보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의 총기 폭력, 특히 학교 총격처럼 복잡하고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는 예술가, 감독, 스튜디오, 그리고 참여한 배우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화가 영화 속에서만이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이루어져야 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 문제를 애매하게 남겨두고 책임 있게 다루지 않으며, 그 주제가 얼마나 무겁고 현실적인지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지 않는 것은 좋게 봐도 기회를 놓친 것이고, 나쁘게 보면 해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IndieWire가 입장을 요청했지만, A24 측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코린이 이 영화의 마케팅이 학교 총격 설정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첫 인물은 아니다. 지난주에는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톰 마우저가 TMZ와의 인터뷰에서 그 설정을 반전 요소로 사용한 것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지미 키멜 라이브 출연에서 젠데이아가 해당 설정을 가볍게 넘기는 듯 보였다고 느낀 점에도 불편함을 표했다.


코린은 자신 역시 생존자라는 입장에서 마우저의 경험에 공감하며, 그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총기 폭력은 단순한 가정이나 이론적 공포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영화 속에 플래시백 장면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것들이 생존자인 저에게 매우 강하고 힘든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관람을 선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어 “그(마우저)가 이 설정이 끔찍하다고 느꼈다고 말한 것은 충분히 타당합니다. 영화에서 총기 폭력을 유머와 아이러니라는 틀로 다루려면, 스크린 밖에서도 그것을 진지하고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논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균형이 맞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코린은 A24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작품의 핵심 반전을 보호하며, 이를 하나의 브랜드 전략으로 활용하는 데 능숙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팀이 줄거리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영화의 감정적 전환이나 주제를 관객에게 더 분명히 전달할 방법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이렇게 개인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이 단지 그 설정을 즐기길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모호함이 오히려 오해를 낳는 방식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그녀는 Brady라는 또 다른 총기 폭력 예방 단체를 언급하며, 이 단체가 할리우드 관계자들에게 영화 속 안전한 총기 사용과 폭력 묘사에 대해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A24가 “침묵하거나 입장을 고수하기보다” 더 큰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린은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방어적으로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실제이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생존자들이 불편함을 표현할 때, 그에 대한 대응은 존중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의 톤과 의도에 대해 더 명확히 설명하고, 이 영화가 실제로 무엇을 하려는지 관객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영화가 대화를 촉발하길 바란다면, 감독이나 제작자, 혹은 참여한 배우들과 함께 직접 대화를 주최함으로써 총기 폭력에 대한 생산적이고 진지한 논의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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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설정 검색해보고 경악했는데..
미국서 감추는 이유가 이해는 가지만 실제 피해자들에겐 심각한 문제겠어요.
09:39
5일 전
profile image 3등
허걱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데요
12:12
5일 전
안그래도 토크쇼에 등장해서 별일아닌듯 웃어넘기던데 그럴만한 주제인가 의구심이 들었어요. 코미디 심지어 로맨틱 코미디로 알고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은 놀랄만한 설정이에요.
12:22
5일 전
profile image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인데 최소 예고편을 봐서는 그리 진중하게 심각하게 다뤘다는 느낌이 없네요.
18:47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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