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세상이 끝나는 이야기라도 웃음은 필요하다”
카란

앤디 위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연출한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가 작품의 분위기와 연출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감독은 인류 멸망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다루는 이야기 속에서도 유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가 함께 연출한 작품은 2014년 <22 점프 스트리트> 이후 약 10여 년 만이다. 코미디 색이 강했던 버디 경찰 영화에서, 태양의 이상 현상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려는 SF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까지 장르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영화는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과학적 설정과 인류의 생존이 걸린 위기 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두 감독의 코미디 감각 덕분에 작품이 지나치게 무겁게 흐르지는 않는다. 이야기의 규모는 거대하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유머가 영화의 균형을 잡아준다.
크리스토퍼 밀러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는 관객을 웃게 만들기도 하고, 훌륭한 코미디는 또 관객을 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한순간에 여러 감정을 동시에 느끼기도 한다.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바로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했고, 영화도 그런 경험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필 로드 역시 이런 접근이 더 진솔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밀러는 “영화의 위기감은 진짜처럼 느껴지도록 유지하고 싶었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상황을 가볍게 다루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웃음을 발견한다. 현실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도 그런 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하는 인물은 과학자 라일랜드 그레이스다. 그는 태양을 파괴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외계 미생물을 조사하기 위한 임무에 투입된다. 이 미생물 때문에 태양의 에너지가 줄어들고, 결국 지구의 기온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우주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이유도 모른 채 먼 별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에서의 생활은 점점 더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필 로드는 특히 영화 속 코믹한 순간들이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외계 생명체를 만나는 상황에서 느끼는 사회적인 어색함 같은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그레이스는 같은 임무를 수행 중인 외계 존재를 만나게 되고, 그는 그 존재에게 ‘로키’라는 이름을 붙인다.
필 로드는 이어 “처음 미세중력 환경에서 움직일 때 생기는 어설픈 모습들도 있다. 그런 순간들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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