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와 HBO 맥스, 정말 하나로 합쳐질까
카란

거대 스트리밍 통합,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 이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가 완료되면 파라마운트+와 HBO 맥스를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두 거대 스트리밍 플랫폼을 실제로 통합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다.
현재로서는 어느 서비스가 중심이 될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규모와 기술, 서로 다른 강점
단순한 규모만 놓고 보면 HBO 맥스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 크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역시 파라마운트보다 더 큰 회사다. 그러나 이번 인수에서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구매자가 된다.
흥미로운 점은 콘텐츠 규모와 기술 기반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 파라마운트+: 더 큰 콘텐츠 라이브러리 보유
• HBO 맥스: 더 최신의 스트리밍 기술 인프라
또 다른 차이도 있다.
• 파라마운트+는 24시간 라이브 채널을 제공
• HBO 맥스는 11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
• 파라마운트+는 그 절반 정도의 지역에서만 운영
즉 두 플랫폼은 단순히 콘텐츠를 옮겨 담는 방식으로는 합쳐지기 어렵다.
“지금은 어떻게 합칠지 아무도 모른다”
스트리밍 업계 전문가 댄 레이번은 두 서비스를 통합하는 문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어떻게 합칠지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답을 모릅니다”
레이번은 엘리슨이 발표에서 “합친다(combining)”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그 단어를 쓰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본인도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두 서비스를 통합하려면 필요한 작업이 너무 방대하고 불확실합니다”
레이번은 결국 완전한 통합이 아니라 번들 형태의 운영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디즈니+와 훌루 모델이 참고 사례
비슷한 사례로는 디즈니+와 훌루가 있다.
현재 훌루는
• 디즈니+ 안에서 타일 형태로 접근 가능
• 동시에 독립 플랫폼으로도 유지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즈니+ 중심 구조로 통합되는 방향이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타(Star)’ 서비스를 정리하고 훌루 브랜드로 통합했다.
스트리밍 업계에서는 파라마운트+와 HBO 맥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기술 문제만이 아니다
두 서비스를 완전히 합친다고 가정하면 해결해야 할 문제는 훨씬 많다.
레이번은 이렇게 설명했다.
“프런트엔드 문제도 있고 백엔드 문제도 있습니다. 업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합병이 완료되면 약 1100억 달러 규모의 거래와 함께 79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가 발생한다.
레이번은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대규모 해고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랫폼을 잘 아는 인력이 줄어들면 시스템을 이해하고 통합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아직은 협업조차 불가능한 상황
현재 두 회사는 합병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어떠한 협업도 시작할 수 없다. 심지어 향후 운영 전략에 대해 직접 논의하는 것조차 제한된다.
엘리슨은 인수 완료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을 본다.
기술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OTT 기술 기업 퀵플레이의 최고사업책임자 폴 파스터는 현재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두 플랫폼 모두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 단계에서 어느 플랫폼도 상대 서비스에 콘텐츠를 넘겨줄 생각은 없다.
파스터는 이렇게 덧붙였다.
“제 예상으로는 두 회사 모두 자신들의 기술이 더 우수하다는 걸 보여주려고 할 겁니다. 결국 통합 시점이 오면 어느 쪽 기술을 쓸지 결정해야 하니까요”
결국 승부는 어떤 플랫폼 기술이 선택되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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