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윗집 사람들을 보고
스콜세지

하정우 감독이 연출한 <윗집 사람들>은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원작을 리메이크한 19금 코미물입니다.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톡으로 소통할 정도로 서로에게 소원한 정아(공효진), 현수(김동욱) 부부는 윗집 사람들 때문에 잠을 자기가 힘듭니다. 매일 같이 사랑을 나누는데 그 소음 자체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 이상입니다.
그런데 정아가 현수의 동의 없이 윗집 부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합니다. 현수는 내심 그 소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고요. 그렇게 윗집 부부인 김선생(하정우)과 수경(이하늬)가 내려오게 되고 넷의 저녁식사가 시작됩니다.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는 중 정아, 현수 부부의 갈등이 드러나게 되고 상담일을 하는 수경이 은근슬쩍 이 부부의 문제를 지적하며 상담을 시작합니다. 이런 대화가 오가는 중 김선생의 돌출 발언이 시작되고 그 발언은 그들이 만드는(?) 소음과 관련되어 있었던 거구요.
짧은 시간 내에 차기작을 내놓은 하정우 감독은 네 번째 작품으로 리메이크를 선택했습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 된 만큼 소재 자체는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높은 수위의 19금 대사가 오가는 데 네 명의 배우들이 탁구를 치듯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줍니다. 특히 개인적으론 김동욱 배우의 연기가 좋았는데요. <대학살의 신>에서 크리스토퍼 발츠가 보여준 캐릭터가 떠오를 정도로 꿀방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습니다.
<윗집 사람들>은 우리나라 정서에서 어떻게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어 낼지 모르겠지만 하정우 감독 작품 중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데뷔작인 <롤러코스터>는 너무 하이콘셉트라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보단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19금 코미디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