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후기.. SF명작 반열에 오를 작품
golgo

<스파이더맨> 애니 시리즈의 각본·제작자 콤비의 작품인데… 이 감독들,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들이네요. 유쾌하고 발랄한 영화 쪽으로 특기가 있는 줄만 알았는데, 차분하고 사색적이면서 장엄하고,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유머까지 가득 담은 훌륭한 SF 대작을 만들어냈습니다.
태양 에너지를 갉아먹는 우주 바이러스 같은 존재가 등장해 지구에 위기가 닥치자, 주인공 그레이스 박사는 우주선 헤일메리호를 타고 그 바이러스에 면역인 것으로 보이는 먼 외계 행성으로 가서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그런데 그는 동면에서 깨어난 뒤 기억상실증에 걸려, 겁 많고 소심한 자신이 왜 죽음을 각오한 우주 임무에 자원했는지 의문을 갖게 되죠. 그 비밀이 차츰 드러나는 미스터리 요소도 흥미롭습니다.
결국 그레이스는 우주에서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신체 구조를 지닌 외계인 로키를 만나고, 그와 협력해 각자의 행성을 구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합니다.
영화는 우주 공간의 신비와 장엄함을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효과로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묵직하게 묘사하는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인터스텔라> 같은 작품을 떠올리게 합니다. 소름 돋을 정도로 광활하고 고독하며 차가운 공간 속에서 과학자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디테일하게 그려지는데, 이는 관객에게 단순 오락적 재미보다는 압박감을 주는 편입니다. 다행히 주인공을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의 천연덕스러운 매력과 가벼운 재치가 자주 웃음을 선사하며 부담을 덜어줘요.
영화의 거의 80% 정도가 라이언 고슬링 혼자 등장하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어서, 그의 스크린 장악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외계인 로키와의 이색적인 교류와 우정은 <미지와의 조우>와 <E.T.> 같은 명작들 못지않게 감동적으로 그려져요.
가벼운 오락 영화라기보다는 진지하고 지적인 SF 영화여서 취향에 따라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 전체의 운명을 건 우주 모험을 이 정도로 짜릿하며 가슴 벅차게, 그리고 그럴싸하게 그린 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풀 스크린 화면비 장면이 자주 등장하니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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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해외 유튜버 반응 잠깐 봤는데 원작팬들도 만족할만한 실사 같아요.
마션 이어 이 소설 실사영화도 성공하겠네요.
원작소설가의 다른 소설들이 있는데 그 소설들도 실사화 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소설도 10%쯤까진 살짝 지루하지만 이후부터 위트있게 술술 잘 읽히더라고요
기대 치 급상승 ㅜ.ㅠ
아마 그 부분 다 살리면 4시간 넘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암튼 책도 보고 싶네요.
예고편에서 외계 생명체 보고 좀 가벼운 코미디 느낌이라 기대를 접었는데 분위기가 다른 모양이네요.
마션 패신저스 핀치 등이 떠오릅니다
이정도 극찬하시는거 본지 오랜만이라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