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드!] 매기 질렌할 “성폭력을 가볍게 보여주면 잔혹함이 전달되지 않는다”
카란

영화 <브라이드!>의 연출을 맡은 매기 질렌할이 작품 속 성폭력 묘사에 대한 자신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일부 관객 사이에서 장면이 지나치게 강하게 표현됐다는 반응이 나오자, 매기 질렌할은 “폭력을 가볍게 다루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의 잔혹함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브라이드!>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변주한 작품으로, 제시 버클리가 연기한 브라이드가 여러 폭력적인 상황에 놓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는 나이트클럽에서의 성추행, 클럽 밖에서 벌어지는 공격, 그리고 경찰에게 위협을 받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매기 질렌할은 이러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강하게 묘사했다고 밝혔다.
“성폭력은 잔혹하고 현실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봤다. 그것을 가볍게 처리하면 그 폭력이 얼마나 끔찍한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매기 질렌할은 이런 연출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 속 성폭력 장면은 모두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넣은 것이라며, 단순한 자극을 위한 연출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성폭력 장면 가운데 아무 생각 없이 넣은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장면은 내가 책임지고 선택한 표현이다”
“폭력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매기 질렌할은 이러한 표현이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험을 가볍게 다루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일을 겪은 사람들을 존중하려면, 그 경험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혹하며 견디기 힘든지 느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이런 연출 방식은 여성 감독의 시선에서 나온 선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폭력’이라는 주제
<브라이드!>는 성폭력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서 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매기 질렌할은 폭력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화에는 브라이드가 뉴욕의 한 파티장에서 경찰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등장한다. 매기 질렌할은 이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연출해, 총에 맞은 인물이 자신의 상처를 내려다본 뒤 브라이드를 바라보는 순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브라이드 역시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 순간이 폭력의 공포를 더 크게 느끼게 만든다”
매기 질렌할은 영화 속 폭력이 인간과 분리된 사건처럼 보이지 않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얼굴 없는 적을 쓰러뜨리는 식의 폭력에는 관심이 없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이 죽을 때 무엇을 느끼는지 보게 만들고 싶었다”
복수에 대한 관객의 시선
매기 질렌할은 영화가 복수와 폭력을 바라보는 관객의 인식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이 폭력을 사용할 때 관객이 느끼는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화에는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프랭크가 브라이드를 공격하는 남성들을 제압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은 많은 관객에게 익숙한 영웅적 행동처럼 받아들여진다.
“우리는 그런 장면을 많이 봐 왔다. 프랭크는 영웅처럼 보인다. 하지만 브라이드가 직접 폭력을 행사하면 사람들은 훨씬 불편해한다”
매기 질렌할은 이러한 차이가 관객이 폭력을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캐릭터의 폭력은 영웅적인 행동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이 같은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하면 관객이 더 낯설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매기 질렌할은 영화가 폭력적인 복수를 정당화하려는 작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폭력적인 복수가 답이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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