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 제작진이 밝힌 개봉 지연의 이유
카란

마블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마지막 장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가 2027년 6월 18일 미국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다만 일정은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정해진 것으로, 처음에는 2024년 3월 공개가 예정돼 있었다. 배우 파업이라는 외부 요인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3년 이상 미뤄진 셈이다.
전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2023년 6월 개봉했으니, 이번 작품은 4년 만에 돌아오는 속편이 된다. 혁신적인 연출로 아카데미상과 애니상 등을 수상했던 전작의 위상을 고려하면 긴 제작 기간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기다림이 길어진 것도 사실이다.
원래는 한 편이었다
각본과 제작을 맡은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는 두 작품이 처음에는 하나의 영화로 구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야기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두 편으로 나눴다.
크리스 밀러는 “영화의 후반부를 들여다보니 단순히 시작, 중간, 끝으로 나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야기가 예상보다 훨씬 복합적으로 확장됐다는 의미다.
필 로드는 작품의 핵심 질문을 이렇게 정리했다.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중간 지점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해야 했다. 결국 도달한 질문은 이것이었다. ‘자신의 사명과 재능 때문에 가족이 갈라졌다면, 어떻게 다시 이어붙일 수 있을까?’”
미완으로 남긴 전작의 결말
전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강렬한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마일스 모랄레스는 또 다른 세계로 흘러 들어가 어두운 또 다른 자신과 마주했고, 그웬 스테이시는 동료들을 모아 시공간 너머로 사라진 마일스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야기는 완결 대신 긴장을 선택했다.
이 미완의 결말이야말로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가 짊어진 가장 큰 과제다.
“가장 큰 압박은 우리 자신”
제작에 따르는 부담에 대해 크리스 밀러는 “우리에게 가장 큰 압박을 주는 건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매번 이전 작품을 뛰어넘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과 경험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스스로를 몰아붙인다는 것이다.
필 로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팀 전체에 ‘자유’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도전해보고, 실패해도 괜찮으니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자는 태도다. 안정적인 선택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택하겠다는 의지다.
“한 번 분해하고 다시 세웠다”
이번 작품이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에 대해 크리스 밀러는 “한 번 분해하고 다시 세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야기와 비주얼을 다시 짜는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다.
과거 제작 과정에서 상당 부분이 재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지만, 당시 제작진은 전면적인 재제작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을 통해 최소한 구조와 방향성에 대한 재정비가 있었음은 분명해졌다.
필 로드는 “조금 돌아가는 길을 탔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우회로는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실사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다. 해당 작품 제작과 홍보 일정을 마친 뒤, 로드와 밀러는 다시 멀티버스의 이야기로 복귀한다.
개봉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다만 제작진이 타협 대신 재정비를 택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분해와 재구성을 거친 최종장이 어떤 시각적 체험과 서사의 결말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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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능하다니 부러운 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