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호퍼스] 대니얼 총 감독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한 픽사, 그 시작은 자연 다큐였다”

카란 카란
4394 3 3

xr6YNXoU8Gi8THTQHPk8Rg-1200-80.jpg.webp.jpg

 

픽사 신작 <호퍼스>를 연출한 대니얼 총 감독이 작품의 출발점과 연출 의도, 그리고 애니메이션 업계의 흐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호퍼스>는 예고편부터 과감한 전개와 예상 밖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바타보다 먼저 떠올린 건 ‘로봇 동물 다큐’

대니얼 총 감독은 “아바타를 참고했다는 이야기는 농담처럼 먼저 꺼낸다”며 웃었다. 하지만 실제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자연 다큐멘터리였다.
최근 다큐에서는 로봇 동물을 실제 서식지에 투입해 동물의 눈에 카메라를 달고, 인간이 없는 상태에서의 행동을 관찰한다. 감독은 이 설정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꼈다고 했다. 언제 진짜 동물이 로봇을 눈치채고 넘어뜨릴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 세계에 잠입하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거기서 모든 게 시작됐다”
이 발상은 결국 인간과 동물의 경계,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로 확장됐다.

“먹어야 할 땐 먹는다” 연못 법

영화 속 무대는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는 연못. 이곳은 비버 ‘조지왕’이 다스리며, 공동체는 ‘연못 법’이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운영된다.
그중 하나는 뜻밖에도 “먹어야 할 땐 먹는다”다. 말하고 생각하는 존재라 해도, 결국 서로를 먹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픽사 세계관과는 결이 다르다.
대니얼 총 감독은 이 설정을 통해 모순을 받아들이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규칙이 완벽하게 합리적일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도 공정함과 배려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지왕은 모두가 그 모순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만든 리더다. 삶이란 그런 합의 속에서 살아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제리 시장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연못을 위협하는 존재는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시장 제리다. 하지만 대니얼 총 감독은 이 인물을 전형적인 악역으로 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다. 제리 역시 입체적인 인물이다. 메이블은 그를 단순한 악당이 아닌 한 인간으로 보게 될 것이다”
환경 문제를 중심에 두면서도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까지 함께 다룬다. 감독은 “우리는 모두 같은 생태계 안에 있다”는 메시지가 지금의 시대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혼란과 웃음, 그리고 감정의 균형

예고편 속 과감한 연출 방향에 대해 대니얼 총 감독은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한 에너지를 원했다”고 밝혔다.
주인공 메이블은 다음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다. 감독은 액션 스릴러 같은 구조를 활용해 무엇이든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언제나 코미디였다.
“무엇보다 웃겨야 했다. 그 위에 감정이 쌓여야 했다”
이 여러 톤의 균형을 맞추는 데만 6년이 걸렸다. 웃음과 긴장, 감정이 서로 부딪히는 지점을 다듬는 시간이 길었다는 설명이다.

두 개의 시선, 두 개의 얼굴

<호퍼스>의 시각적 특징도 눈에 띈다. 동물들은 인간의 시점과 동물의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메이블이 비버의 몸으로 시장 제리와 마주할 때, 제리의 눈에는 점처럼 작은 눈을 가진 동물로 보이지만, 메이블의 시점에서는 크고 감정이 살아 있는 눈을 지닌 캐릭터로 나타난다.
“인간은 동물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는 설정이 필요했다”
이 연출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영향을 줬다. 그 작품처럼 상황에 따라 동물의 얼굴이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만화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방식을 차용해 두 시선을 대비시켰다.

오리지널과 속편 사이에서

최근 애니메이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대니얼 총 감독은 다양한 연령대가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장르와 스타일의 폭도 넓어졌다고 진단했다.
픽사가 속편을 계속 제작하는 동시에 오리지널 영화에도 힘을 쏟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속편을 원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나 역시 어릴 적 좋아하던 이야기의 다음 편을 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도 반드시 필요하다. 둘은 함께 가야 한다”
<호퍼스>와 <토이 스토리 5>가 이어지는 라인업에 대해 그는 픽사의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이상건
  • golgo
    golgo
  • Sonatine
    Sonatine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도 분명 참고한 것 같아요
14:34
26.02.27.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훈련사]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3 익무노예 익무노예 19시간 전12:08 982
공지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감독 싸인 포스터 증정 이벤트 14 익무노예 익무노예 20시간 전11:55 1474
공지 (오늘 진행) [올 그린스]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10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10:10 1543
HOT <맨 온 파이어> 공식 예고편 | 넷플릭스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8분 전07:38 191
HOT 탑건3 제작확정+ 월드워Z 속편 확정 4 레이키얀 2시간 전05:44 806
HOT 스트리트 파이터 1차 예고편 4 zdmoon 6시간 전01:34 886
HOT '리 크로닌의 미이라' 로튼 리뷰 번역 (신선도 60%) 2 golgo golgo 7시간 전00:38 1113
HOT [불금호러 No.125] 역대 가장 잔혹한 미이라 영화 - 리 크로닌의 ... 3 다크맨 다크맨 7시간 전00:07 949
HOT [힌드의 목소리] 실제 목소리, 진짜 상황 3 기쁨의섬 8시간 전00:02 1095
HOT 2026년 4월 16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131
HOT 일본, 영화 스포일러 사이트에 유죄 판결 1 카란 카란 8시간 전23:34 821
HOT 내이름은 익무 시사 후기 약추 강스포 3 교회터는주지스님 교회터는주지스님 8시간 전23:16 725
HOT 4월은 갠적으로 개봉관 영화감상이 영~ 부진하군요. 3 단테알리기에리 10시간 전21:44 732
HOT 'Fuze'에 대한 단상 8 네버랜드 네버랜드 10시간 전21:28 880
HOT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 2, 로튼 신선도 100%으로... 2 golgo golgo 11시간 전20:35 1431
HOT [하이랜더] 리부트, 존 윅을 연상시키는 잔혹한 액션 등장 4 시작 시작 11시간 전20:27 1319
HOT 정우 정수정 짱구 언론시사회 1 e260 e260 12시간 전19:40 1353
HOT 마동석 Osaka 3 e260 e260 12시간 전19:39 1141
HOT 홍상수 감독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 공식 예고편 2 Sonatine Sonatine 13시간 전18:33 1457
HOT '하이랜더' 신작에도 퀸 노래들 포함될 예정. 5 golgo golgo 14시간 전17:23 1004
HOT ‘듄: 파트 3’, 시네마콘에서 첫 7분 공개로 관객 압도 - 반응들 모음 6 NeoSun NeoSun 15시간 전16:26 1843
HOT 그래서 본드역이 누군데? 7 단테알리기에리 15시간 전16:07 1844
HOT 시네마콘 푸티지 요약 모음 #1 - 헨리 카빌 '하이랜더'... 2 NeoSun NeoSun 16시간 전15:44 1134
121071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8분 전07:38 191
1210710
normal
Sonatine Sonatine 37분 전07:29 107
1210709
image
e260 e260 39분 전07:27 134
1210708
image
e260 e260 39분 전07:27 137
1210707
image
e260 e260 40분 전07:26 157
1210706
image
e260 e260 40분 전07:26 111
1210705
image
e260 e260 41분 전07:25 93
1210704
image
NeoSun NeoSun 49분 전07:17 195
1210703
image
NeoSun NeoSun 53분 전07:13 290
1210702
image
Sonatine Sonatine 1시간 전06:46 228
1210701
normal
Sonatine Sonatine 1시간 전06:24 185
1210700
image
레이키얀 2시간 전05:44 806
1210699
image
zdmoon 6시간 전01:34 886
1210698
image
golgo golgo 7시간 전00:38 1113
1210697
image
다크맨 다크맨 7시간 전00:07 949
1210696
image
기쁨의섬 8시간 전00:02 1095
1210695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131
1210694
image
석호필@ 석호필@ 8시간 전23:50 669
1210693
image
카란 카란 8시간 전23:34 821
1210692
normal
Batmania Batmania 8시간 전23:26 570
1210691
image
선우 선우 8시간 전23:22 1227
1210690
image
교회터는주지스님 교회터는주지스님 8시간 전23:16 725
1210689
normal
Batmania Batmania 8시간 전23:13 686
1210688
image
시작 시작 9시간 전23:00 807
1210687
image
단테알리기에리 10시간 전21:44 732
1210686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10시간 전21:28 880
1210685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1:13 990
1210684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20:40 713
121068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1시간 전20:40 447
1210682
image
golgo golgo 11시간 전20:35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