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소년
카란

미국의 다섯 살 소년 디클런 맥콤스는 희귀암인 신경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투병과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친 힘든 시간 속에서 디클런이 위안을 얻은 대상은 의외로 공포 영화였다. 특히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와 그 상징적인 살인마 제이슨 부히스였다.
디클런에게 제이슨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모습은 “암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 같은 존재”로 느껴졌다고 한다.
2020년, 세상을 떠나기 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디클런의 어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SteelCityJaso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제이슨 부히스 전문 코스플레이어에게 연락을 보냈다. 본명이 스콧으로 알려진 그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하키 마스크와 마체테, 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춘 모습으로 디클런의 집을 찾았다.
만남은 디클런의 집 거실에서 이루어졌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디클런은 거대한 ‘제이슨’ 옆에 바짝 다가가 소파에 기대고, 제이슨을 꼭 껴안으며 “사랑해요, 제이슨”이라고 말했다. 스콧은 “나도 사랑해, 꼬마 친구”라고 답했으며, 훗날 당시를 떠올리며 마스크 안에서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디클런은 제이슨 피규어를 손에 쥔 채 그 시간을 온전히 즐겼다.
이 이야기는 수년이 지난 뒤 SNS를 통해 다시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허구의 공포 캐릭터가 한 아이에게는 용기와 위로의 상징이 되었고, 한 사람의 선택은 짧지만 깊은 기억으로 남았다.
디클런은 그해 11월 22일,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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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슴 아픈 일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