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자 2] 제작진, “고전을 다시 만든다는 건, 끝없이 스스로를 시험하는 일이었다”
카란

중국 본토에서 춘절 연휴 개봉과 동시에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쌓아 올린 <너자 2>.
전작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기술적 스케일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너자 2>의 흥행 뒤에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하려는 집요한 고민,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장면”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반복된 도전이 있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과정의 속내를 들여다보았다.
“이번엔 캐릭터와 세계관 모두를 한 단계 더 밀어붙였다”
ㅡ <너자 2>에서는 어떤 부분을 가장 확장하려 했나요?
프로듀서: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모두 강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너자는 진당관 최고의 ‘래퍼’처럼 어디서든 즉흥적으로 노래하고 말하죠. 장난스럽고 반항적인 성격은 그대로지만, 표현 방식은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태을진인 역시 강력한 능력을 가졌지만 늘 사고를 치는 기존의 이미지 그대로 돌아옵니다. 결계수나 해야차 같은 조연 캐릭터들도 다시 등장해 화면에 활기를 더합니다.
“아이디어는 늘 파편에서 시작된다”
ㅡ 이야기를 확장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감독:
처음엔 늘 파편적인 생각들뿐이었어요. 그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죠.
그래서 1편 때와 마찬가지로, 거의 ‘벽을 보고 반성하듯’ 생각했습니다. 오래 붙들고 고민하다 보면 결국 길이 보입니다.
계속 떠올리다 보면, 반드시 답이 돌아온다고 믿고 작업했어요.
“네 명의 용왕은 모두 달라야 했다”
ㅡ 이번 작품의 액션과 설정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요?
감독:
이번엔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강점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해 용왕이에요. 모두에게 익숙한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분명한 차별이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광은 오병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물의 속성을 극대화해 수검과 수룡 같은 이미지를 설계했죠.
북해 용왕 오순은 음험하고 날카로운 성격이라,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온몸에 칼날이 돋아 있는 설정을 부여했습니다.
“직선보다 곡선, 그게 동양적인 아름다움”
ㅡ 캐릭터 디자인에서 특히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캐릭터 디자이너:
문어나 상어 같은 신규 캐릭터에는 동양적인 미감을 강하게 담고 싶었습니다.
서구 디자인은 직선을 많이 쓰지만, 중국 전통 문양은 곡선이 핵심이에요. 구름무늬나 불꽃무늬처럼 흐르는 선을 갑옷과 복식, 심지어 이빨 디자인에도 반영했습니다.
“이번엔 한두 개의 산이 아니라, 끝없는 산맥을 오르는 느낌이었다”
ㅡ 시각효과 작업은 전작보다 훨씬 커졌다고 들었습니다.
프로듀서:
<너자 2>는 시각효과 전반이 완전히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허공이 갈라지는 전장, 용암이 쏟아지며 진당관을 순식간에 포위하는 장면, 그리고 수만 마리 요괴가 공중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면까지
제작 과정에서는 늘 “더 잘할 수 없을까”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감독:
이번 작업은 산 하나를 넘는 게 아니라, 끝없이 이어진 산맥을 오르는 기분이었어요.
특히 대규모 전투 장면은 등장 인물 수가 많고, 각자의 움직임이 모두 달라야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집요하게 디테일을 다듬었습니다.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화면에서 설득력이 있어야 했거든요.
“이번엔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에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로”
감독:
1편이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였다면, 2편은 세상을 바꿀 용기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특수효과 컷 수, 인력 규모 모두 전작의 몇 배로 늘어났어요. 과정은 솔직히 굉장히 고통스러웠지만, 관객의 신뢰가 있었기에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었습니다.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의지를 가진 존재여야 했다”
시각효과 감독: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두 군대가 파도처럼 서로 밀려오는 전투였습니다.
단순한 물결이 아니라, 충돌했다가 다시 되돌아와 공격하는 ‘의지를 가진 파도’를 표현해야 했죠.
리듬과 호흡이 살아 있어야 했고, 자연 속 빛과 구름을 관찰하며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작품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공기가 담겨 있다”
감독:
저희가 쓰촨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진사 유적 박물관, 사투리, 일상의 풍경들까지요. 그런 점이 오히려 작품을 더 생생하게 만든 것 같아요.
“전통문화는 애니메이션이 계속 돌아올 수 있는 원천이다”
프로듀서:
중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은 결국 중국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문학 고전은 가장 큰 이야기의 보고이자, 동시에 가장 신중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죠.
그래서 저희는 늘 조심스럽게, 하지만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려 노력합니다.
감독:
모든 창작은 자신이 발 딛고 있는 환경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전통을 그대로 반복하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과 섞어 새로운 너자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유행을 쫓기보다, 자신이 잘하고 사랑하는 지점을 끝까지 다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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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등
3등 감독이 생각보다 젊더라고요.
1편이 2019년 중국 개봉, 2편이 작년에 개봉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근래 중국에서 뛰어난 감독이 나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