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콜라이트] “제다이 피규어는 늘 칙칙했다”
카란

캐슬린 케네디가 색을 바꾼 이유
드라마 <애콜라이트> 속 제다이들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노란빛’을 띠는 데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 이는 당시 캐슬린 케네디의 요청에서 비롯된 변화였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보다 약 100년 앞선 시점, 제다이가 가장 번성하던 ‘황금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설정에 걸맞게 제다이들의 외형 역시 과거 시리즈보다 한층 정제되고 세련된 모습으로 그려졌다. 먼 훗날의 제다이들이 낡고 떠돌이 같은 인상을 풍겼다면, 이 시기의 제다이들은 보다 정돈된 권위와 여유를 지닌 존재로 표현된다.
미국 Collider를 통해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색감 변화는 케네디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의상 디자이너 제니퍼 브라이언은 케네디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장난감 매장에서 제다이 피규어를 볼 때마다 늘 베이지나 아이보리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열대에 놓이면 너무 밋밋하더라고요”
이 발언을 계기로 <애콜라이트>는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제다이의 컬러 톤에 변화를 주게 됐다. 브라이언은 이번 시도를 “자랑스럽다”고 표현했다.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아이보리 위에 아이보리를 겹치는 대신 상의에 황금빛이 도는 옐로 오커 색을 사용했어요. 코러산트 로브 가장자리에는 은은한 금색 장식도 더했고요. 색에는 분명한 존재감이 필요했거든요”


이러한 선택은 하이 리퍼블릭 시대, 즉 제다이가 사회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점에 있던 시기의 공기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다. 극 중에는 이정재가 연기한 마스터 솔, 캐리앤 모스의 마스터 인다라 등 개성이 다른 제다이들이 등장하며, 각기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입는다.
다만 작품의 비주얼적 시도와는 달리, <애콜라이트>는 전반적인 평가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남긴 채 시즌 1로 종료됐고, 시리즈는 결국 연장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다이 전성기를 보다 다채로운 색으로 그려낸 이번 시도가 남긴 인상만큼은 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