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퀄리, “연기를 시작했을 때, 여성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두려웠다”
카란

— <서브스턴스>가 남긴 흔적과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의 시간
마거릿 퀄리는 연기 경력을 시작하던 시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녀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했고, 연기를 막 시작했을 무렵에는 모든 것이 버거웠다”고 회상했다.
모델로 이미 활동하고 있었지만, 퀄리가 연기를 시작하던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은 부담이 훨씬 크게 느껴졌던 시기였다. 외모와 이미지가 먼저 평가되는 환경 속에서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낼 경우 “여성들은 나를 미워하고, 남성들은 나를 가볍게 여기며 함부로 대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하지만 현실적인 두려움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그 불안은 결국 감정과 욕망을 스스로 조절하고 숨기게 만들었고, 여성으로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던 감각마저 제한하게 했다.
다만 지금은 삶에 대한 주도권을 조금씩 되찾으며, 예전보다 자신의 감각과 여성적인 면모를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심과 자기검열 사이
퀄리는 여전히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라고 인정한다. 스스로를 “매우 경쟁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연기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과 실수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가 말하는 실수란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시는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뜻”에 가깝다.
결혼이 가져온 변화
2023년 결혼한 음악 프로듀서 잭 안토노프와의 관계 역시 큰 영향을 줬다. 퀄리는 남편이 자신이 가진 여러 모습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녀는 지금의 자신이 ‘대지’, ‘신성한 여성성’, 그리고 힘을 빼고 흐름에 맡기는 태도 같은 개념에 끌리고 있다고 말하며, 인생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암시했다.
이 관계를 통해 새로운 인연도 생겼다. 잭 안토노프와 오랜 기간 작업해온 테일러 스위프트와도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됐다.
<서브스턴스>가 남긴 상흔
퀄리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허니 돈트!>, <블루 문> 등에 출연했고, 넷플릭스 드라마 <조용한 희망>으로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그녀의 커리어에서 전환점으로 꼽히는 작품은 단연 <서브스턴스>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1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고, 퀄리에게 두 번째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을 안겼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극한까지 자신을 몰아붙였다고 말한다. 매일 한계에 몰린 기분이었고, 촬영을 되돌아보면 에어로빅 쇼 장면은 특히 잔혹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분장 역시 큰 부담이었다. 퀄리는 촬영 이후 신체적으로 회복하는 데만 약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후반부와 오프닝 크레딧에서 얼굴 대신 다른 구도로 촬영된 장면들 역시, 그 시점에는 얼굴 상태가 좋지 않아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퀄리는 여전히 불안과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그 불안을 숨기지 않고 연기에 가져가는 법은 이제 조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브스턴스>는 그 선택이 고스란히 남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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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배우로서 자리를 제대로 굳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