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후기
제목만 보고 과거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소재의 영화들이 연이어 나왔기 때문입니다.
2019년: 베르너 헤어초크의 <패밀리 로맨스 LLC>
2023년: 사카모토 타케히토의 <렌탈 x 패밀리(レンタル×ファミリー)>
2026년: 히카리(HIKARI, 미야자키 미쓰요, 宮崎光代)의 <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일본의 렌탈 산업은 현대 사회의 '고독'을 상징하는 매력적인 소재라 여러 감독이 각자의 시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히카리 감독의 이번 신작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따뜻한 '가족 드라마'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7년째 무명 배우 생활을 이어가던 미국인 필립(브렌든 프레이저 분)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다양한 의뢰인들 인생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렌탈 패밀리' 업체에 취직합니다.
그는 여기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1. 사립학교 면접을 위한 아버지:
미혼모인 히토미의 부탁으로, 그녀의 딸 '미아'의 가짜 아버지가 되어 명문 사립학교 면접을 돕습니다.
여기서 영화는 "비록 돈으로 산 시간일지라도 진심이 담긴다면 사랑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2. 치매 노인의 인터뷰어:
치매를 앓으며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에 매몰된 원로 배우(에모토 아키라 분)를 위해 그를 인터뷰하는
'해외 유력 매체 기자' 역할을 맡습니다.
노배우는 필립이라는 '열정적인 인터뷰어' 앞에서 다시 각광받는 주인공이 된 듯 자신의 연기 인생을 신나게 이야기합니다.
3. 기타 단역들:
일본 사회에서 필요한 '백인 남성' 캐릭터를 소비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비디오 게임 친구,
고인의 마지막을 외롭지 않게 하는 장례식 하객 등을 대행합니다.(사실 이건 살아있는 의뢰인이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치르는 '퍼포먼 스'였음)
영화는 역할 계약이 종료된 후 겪게 되는 필립의 내적 상실감과 진짜 관계에 대한 갈망을 중심으로 흘러가며,
타인의 인생을 연기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 누군가의 공허함을 메워주는 숭고한 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기 시작합니다.
히카리 감독은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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