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 제레미 잔스 리뷰
볼드모트
이 리뷰의 대부분은 제가 마치 다른 공포 프랜차이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릴 것이기 때문에, 굳이 길게 끌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이 영화는 너무 대놓고 베끼고 있거든요. 그러니 짧고, 간결하고, 핵심만 짚어봅시다. 바로 시작하죠.
자, [휘슬]은 이번 주말에 개봉한 또 다른 영화입니다. 원래 시스템이 이런 식인가요? 성촉절에 마멋이 자기 그림자를 보면 1월표 영화가 일주일 더 연장되는 건가요? 어쨌든 [휘슬]은 [더 넌]의 연출자인 코린 하디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좋아요,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다프네 킨이 주연을 맡았는데,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 학생이에요. 그녀는 다른 학생의 사물함을 물려받게 되는데, 전 주인은 이상하게도 갑자기 몸에 불이 붙어 타 죽었다고 하네요. 이 사물함 안에 어떤 유물이 있는데, 달걀처럼 생겼습니다. 그 유물 안에는 또 다른 유물이 들어있는데, 알고 보니 고대 아즈텍의 '죽음의 호루라기'였죠.
그녀와 새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서 이럽니다. "야, 이거 한번 불어보자." 저는 [캐빈 인 더 우즈]를 봤거든요. 전 인어를 보고 싶지만, 이 영화엔 인어는 안 나옵니다. 게다가 그건 고대 아즈텍 죽음의 휘슬도 아니었죠. 뭐, 좀 다르긴 합니다만 다시 한번 [캐빈 인 더 우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 영화가 대단한 이유는 공포 영화들이 영원히 써먹을 모든 클리셰를 비꼬기 때문이죠.
핵심은, 이 호루라기를 한 번 불면 나즈굴의 비명 같은 소리가 들리고, 이제 그들은 죽음의 표적이 됩니다. 죽음이 그들을 데리러 오죠. 여러분이 무슨 생각 하는지 압니다. "싸구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같네."라고요. 이건 1달러짜리 싸구려도 아니에요. 한 25센트짜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쯤 되죠. 하지만 정말이지 그 정도로 익숙합니다. 죽음이 학생들을 쫓고, 학생들은 죽음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종의 허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한 명씩 죽어 나가죠.
솔직히 말해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처럼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도미노 효과 같은 연쇄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는데, 사실 그게 이 영화보다는 훨씬 재미있긴 했죠. 하지만 딴 데로 새지 말자고요.
하지만 여기서 이 영화의 핵심 설정이 있습니다. 영화 중간에 드러나는 부분이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제가 이 설정을 말하는 이유는 이미 몇몇 사람들과 이 영화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 다들 "오, 그거 괜찮을 수도 있겠는데"라고 반응한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괴물, 다른 뒤틀린 존재가 쫓아오는 이유는, 이 영화에서 죽음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즉, 당신이 죽을 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죠. 만약 당신이 [모탈 컴뱃] 잭스의 피니시 기술처럼 팔이 뜯겨 죽을 운명이라면, 팔이 없는 당신의 모습이 당신을 쫓아오는 식입니다. 쿵 라오의 모자 베기라면... 죽음이 그걸 구현하기는 좀 복잡하겠지만, 몸이 반으로 갈라진 당신이 쫓아오겠죠. 그러다 죽음이 당신을 따라잡으면, 당신은 그 상처들을 그대로 입고 죽게 됩니다. 운명이 설계한 대로 죽었을 때의 모습이 되는 거죠. 이건 꽤 독특한 뒤틀기입니다.
물론 뼈대만 놓고 보면 여전히 싸구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전 설정 덕후잖아요. 세계관에 새로운 시도나 뒤틀기가 있다면 제가 몰입할 거리가 생기거든요. 저는 이 영화가 확실히 흥미로운 설정의 관점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가 온갖 클리셰 범벅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 설정만큼은 영화를 보는 동안 꽤 멋지다고 느끼게 해줬어요.
몇몇 죽음의 장면은 "음, 뭐 그냥 그렇네" 싶었지만, 또 어떤 것들은 꽤 확실했습니다. 고어 팬들을 위한 시네마틱한 경험 측면에서 보자면 인상적이었어요. 영화 내내 CG가 좀 미묘하긴 하지만요. 네, 그게 다예요. 그게 영화 [휘슬]입니다. 콘셉트가 흥미로운 만큼 연출은 클리셰 덩어리죠.
이런 영화들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속편이나 프랜차이즈를 위한 설정이 보입니다. 제작진도 그걸 간절히 바라고 있겠죠. 영화를 보면서 저도 "이건 속편으로 이어질 만하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더 실력 있는 작가나 감독이 맡는다면 앞으로 꽤 멋진 속편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재로서는 '젊은 애들이 유물을 발견하고 사용한다'는 식의 싸구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지만요. 스트리밍이 점점 더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나중에 스트리밍으로 나오면 한 번 확인해 볼 가치는 있을 겁니다.
좋아요, 여기까지입니다. 전 물러갈게요. 시애틀 시호크스를 응원합니다. 고 호크스!





















오.. 설정이 좋긴 하네요. 한번 보고 싶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