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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할리우드 제안은 늘었지만, 진짜 마음 움직인 작품은 아직 없어요”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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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_Byung_Hun_Getty-1392x884.jpg

*영국 인터뷰

ㅡ <어쩔수가없다> 출연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마음이 움직였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감독님에게서 이 이야기를 아주 오래전에 들었어요. 한 15년 전쯤이었는데, 그때는 이 작품을 미국 영화로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마음을 바꾸셔서 한국 영화로 하기로 결정하시고, 그때 저에게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고요.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건 제게 정말 설레는 일이었죠.

ㅡ 이 영화가 ‘남성성’이나 남성 심리를 어떻게 비추고 있다고 보세요?
이 영화는 어느 나라 관객이 봐도 공감할 만한 보편성이 있어요. 다만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한국 영화로 만들기로 하면서, 말씀하신 ‘남성성’의 결이 더 강해진 건 맞는 것 같아요. 영화 속 남성 인물들은 ‘내가 다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를 당연한 것처럼 품고 있거든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 흔적이 그 밑바닥에 남아 있는 거죠. 그게 결국 어리석은 선택으로 이어지고,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어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코미디라는 방식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ㅡ 웃긴 장면이 많지만, 동시에 비극으로 봐도 될까요?
어떤 분들은 ‘만수가 한 일에 비해 벌을 덜 받는 거 아니냐’고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 영화가 굉장히 큰 비극으로 끝난다고 봐요. 겉으로는 가족이 멀쩡해 보일 수 있지만, 속은 다 닳아버린 거죠. 아내와 아들이 만수가 저지른 끔찍한 일을 알고 있어요. 그 순간부터 그 가족은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두 작품, 전혀 다른 ‘현장 감각’


ㅡ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악역 목소리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까지 크게 될 줄 알았나요?
소니와 처음 회의를 한 게 4년 전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케이팝으로 뭔가 해보자’ 정도의 주제만 있었고, 이야기도 아주 단순한 방향을 생각하고 있었죠. 회의를 계속 하긴 했는데, 솔직히 속으로는 ‘이게 정말 될까?’라는 의문이 컸어요.
또 한편으로는, 제 아이들이 제 작품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참여하게 된 큰 이유였고요. 그런데 몇 년 동안 소통을 이어가고, 더빙까지 끝난 뒤에도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큰 반응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ㅡ <오징어 게임>도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죠. 마지막 시즌에서 ‘프런트맨’의 다른 면이 드러난 점은 어떻게 보셨어요?
황동혁 감독님은 원래도 이야기를 참 잘 만드는 분이지만, 저는 <오징어 게임>에서 정점을 찍으셨다고 생각해요. 시즌1을 끝내고 나서는 ‘더는 못 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힘들어하셨거든요. 실제로 시즌1 만들면서 이가 7~8개 빠졌다고도 하셨어요.
그런데 작품이 전 세계에서 이렇게 사랑을 받으면서, 감독님이 또 할 이야기를 만들어냈잖아요. 저는 그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고요. 시즌2, 시즌3에서는 프런트맨의 배경도 더 깊게 보여줘서 저도 감사했어요. 결말도 예상 밖이었죠.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이면서도,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는 느낌이 있어서 더 놀라웠습니다.
 

“할리우드 제안은 늘지만, ‘마음이 움직인’ 작품은 아직”


ㅡ <오징어 게임> 이후로 제안이 많이 달라졌나요? 할리우드에서 계속 연락이 오나요?
새로운 제안은 확실히 늘었어요. 할리우드 쪽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아직까지는 ‘정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할 만한 작품을 만나진 못했어요. 제가 주관적으로 재미있고, 또 내가 그 인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야 참여하거든요. 그런 작품이라면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ㅡ 마지막으로, <오징어 게임>이 남길 가장 큰 변화는 뭐라고 보세요?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해요.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특히 한국 안에서 인식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최종 목적지는 할리우드’라고 생각했고, 가장 큰 시장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삼았죠. 그런데 지금은 스트리밍이 있잖아요. 어느 나라든, 잘 만든 이야기라면 세계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예요. 그 변화가 저는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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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이병헌 배우님 다양한 작품에서 많이 뵙고 싶어요!
15:30
26.01.23.
profile image
연기 너무 좋은데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
16:50
26.01.23.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콩찌
좋은 작품에서 많이 뵐 수 있길!!
16:56
26.01.23.
단순 액션이 아닌 헐리우드 메인 드라마 영화에서 보고 싶습니다
16:56
26.01.23.
개인적으로는 007같은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모습 보고싶네요. 정말 강렬하고 인상깊게 잘 할거 같은데요
17:15
26.01.23.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뉴웨이브
오 그러네용!!
진짜 잘 어울릴 거 같아용~!
17:16
26.01.23.
profile image
이병헌 배우는 사생활 논란을 이기는 연기력인 것 같아요ㅋㅋ 감독들이 콜캐하는ㅈ걸 너무 좋아하는 ㅎㅎ
21:24
26.01.23.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영화볼시간
연기는 정말 깔 수 없죵ㅎㅎㅎ
23:52
26.01.23.
profile image
멋있으셔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뵙고싶네요
사생활만 아니면 진짜 완벽한 배우인데
00:32
26.01.24.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쭈뇽이
크흡ㅠ
앞으로 다양한 작품 저도 기대합니당!!
00:35
26.01.24.
연기는 말안해도 아는거니 좋은 기회 잡아서 더 잘되겼으면 좋겠어여!!
14:52
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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