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루시 리우 “오렌 의상, 사실 [펄프 픽션]에 대한 비밀 오마주였어요”
카란

<킬 빌>에서 오렌 이시이로 남긴 루시 리우의 강렬한 스타일에는, 많은 팬들이 몰랐던 ‘숨은 설정’이 있었다. 루시 리우가 최근 인터뷰에서 오렌의 대표 의상이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을 의식한 오마주였으며, 그 아이디어가 자신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원래는 ‘회색’ 옷을 입힐 뻔했어요”
루시 리우는 패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렌의 핵심 의상인 기모노가 처음부터 예정된 선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의상을 맡은 디자이너는 오가와 쿠미코였고, 초기 구상에서는 타란티노가 전혀 다른 콘셉트를 원했다고 한다.
루시 리우에 따르면 타란티노는 당초 오렌에게 ‘공산권 느낌의 회색’처럼 단조로운 톤의 의상을 입히려 했다. 하지만 루시 리우는 대본을 읽고 오렌이 훨씬 다른 결로 보이길 바랐고, 그 방향을 감독에게 직접 설득했다.
“오렌에게는 우아함과 여성성이 필요했죠”
루시 리우는 대본을 “아름답게 쓰인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타란티노를 “예술가이자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오렌이라는 인물은 단순히 강하고 차가운 캐릭터가 아니라, 우아함과 여성성을 동시에 가진 인물로 읽혔다고 밝혔다.
그녀는 “오렌에게 있는 품위와 여성성을 유지하고 싶었다”며, 그 느낌을 의상에서부터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펄프 픽션>의 ‘검은 정장 스타일’에서 출발한 오마주

루시 리우가 꺼내 든 해답은 타란티노가 가장 유명해진 작품인 <펄프 픽션>이었다. 그녀는 타란티노에게 이렇게 제안했다고 말한다.
타란티노가 <펄프 픽션>에서 보여준 상징적인 스타일, 즉 흰 셔츠와 검은 정장, 검은 넥타이의 단순하고도 강력한 조합을 떠올렸고, 그 심플함을 오렌의 의상으로 변주해보자는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렌의 스타일이 탄생했다.
“첫 등장은 검은 기모노, 설원 장면은 흰색으로 뒤집었어요”
루시 리우는 구체적으로 두 장면을 예로 들었다.
오렌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검은 기모노 바깥에 흰색을 안쪽에 받친 구성으로, <펄프 픽션>의 검정과 흰색 조합을 의상으로 옮겼다.
그리고 유명한 설원 정원 장면에서는 “반대로 해보자”는 제안으로 겉은 흰색, 안은 검은색으로 색 배치를 뒤집었다.
그녀는 타란티노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로 인해 오렌이 단순히 차가운 암살자가 아니라 ‘우아함과 위압감이 공존하는 인물’로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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