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를 보고<유스포>
1. 아예 정보가 없이 보러갔는데..펑펑 울고 왔어요..너무 좋아서..이건 이대로 내려가면 안될 정도로 좋은 작품이라....꼭 추천해요..그 이유는
2. 연애 장면보다 도시 생활에 찌들면서 무너진 과정을 너무나 섬세하게 잘 보여줬어요..저도 비슷한 과정을 가졌거든요..고시원..쉐어하우스..반지하..폭력적인 첫 직장..자괴감에 쩌들고 현실도피에 빠지는 과정..주위에선 걱정해주다가 결국 진이 빠져 버리고..내추럴 본 서울인들 집에 놀러가서 주눅들고...그 시절 내가 너무 보이더라구요..당황스러울 정도로..그러다가 싸이월드 찾아보기도 하고..너무 너무 가슴을 후벼파더라구요
3. 연기가 끝내줍니다..구배우는 저랑 비슷한 40줄이지만 젊은 시절 연기를 그 어떤 분장이나 소도구가 없이 연기만으로 보여줍니다. 연기를 진짜 잘하면 ai 필요없네요..그리고 마지막에 강가에서 둘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울때 너무 애절하게 울더라구요..저는 구배우가 거의 제임스 딘 같이보여요..청춘 그 자체..그리고 문가영 배우는 연기를 집중해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리고 처연미가 있네요..상처받는 연기가 너무 좋아요..보통은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서로 상처를 주는 거니까 어느 한 쪽이 나쁘게 보여질 소지가 있는데..끝끝내 참다가 컵라면 끓여주고 떠나는 처연한 모습..가슴이 먹먹해지는 연기 너무 좋았어요..
4. 음악과 촬영이 끝내주더라구요..사랑은 봄비처럼 그 음악을 다시 듣게 되다니..감독님 감성 쩐다..그리고 베트남 씬은 거의 넋을 놓고 봤어요..베트남에서 이거 보면 난리날듯..너무나 고급스럽게 찍어줘서 경탄이 절로..
5. 대사가 너무 좋아요..엄청 수사적인 표현이 많지는 않아도..남주가 여주에게 게임 설명하면서 여주를 놓치는 순간 세상이 흑백으로 변한다는 말을 하고 현실에서 흑백화면으로 나오는게 너무 심장이 쿵 떨어지게 만들더라구요..우리나라 영화에서 대사가 기억에 남은 게 많지 않은데..너무너무 좋았어요
결론은 건축학개론 이후로 이렇게 몰입하면서 본 멜로물은 처음인 거 같아요..너무 좋아서 추운데 집에도 안 들어가고 편의점에서 피지오 하나 까고 글을 남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