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케인> Empire 리뷰
MJ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네이선(잭 퀘이드)은 은행 강도들이 자신이 꿈에 그리던 여성(앰버 미드썬더)을 납치하자 구출 임무에 직접 뛰어듭니다.
작성자: 존 뉴전트 | 2025년 3월 25일
원제: 노보케인 (2025)
“네이선 케인을 만나보세요.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포스터 카피 문구로 치자면, 역대급이라 할 만합니다. 기발하고 독특한 설정을 단 일곱 단어로 깔끔하고 간결하게 요약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네이선 케인(잭 퀘이드)은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고 있는데, 본의 아니게 액션 코미디 영화에 발을 들이게 되었을 때 매우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별난 장르적 사고방식에 딱 맞춰진 기묘한 설정은 2006년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정신 나간 영화 <아드레날린 24(Crank)>와 몇 가지 요소를 공유하지만, 실행력 면에서는 그만큼 대담하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헬리콥터에서 떨어지고도 살아남는 식의 전개는 없습니다.)
<노보케인>의 네이선은 지금까지 잭 퀘이드가 맡았던 가장 유명한 역할인 <보이즈>의 휴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친 세상에 마지못해 내던져진 어리바리하고 너드 같은 평범한 남자죠. 영화에서 마음씨 착한 신용협동조합 대리급 매니저로, 여가 시간 대부분을 ‘매직네이트볼’이라는 닉네임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며 보냅니다. 그러다 은행 강도들이 신용협동조합을 습격해 네이선의 동료이자 짝사랑 상대인 샤리(앰버 미드썬더)를 인질로 잡아가자, 네이선은 직접 사태를 해결하기로 결심합니다.
단 버크와 로버트 올슨 감독은 좋은 액션 영화라면 주인공을 아주 처절하게 몰아붙여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실제로 네이선은 자신의 증상을 십분 활용하며 꽤 큰 타격들을 입습니다. 다리에 박힌 화살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팔의 구멍에서 유쾌하게 총알을 빼내는가 하면, 고문 장면에서는 고통스러운 척 연기를 하며 능청을 떨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지만, 한편으로는 설정이 조금 더 끝까지 밀어붙여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네이선의 부상은 갈수록 끔찍해지지만, 그것이 코미디로서 제대로 활용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배꼽 잡는 폭소보다는 가벼운 헛웃음을 유발하는 종류의 코미디입니다.
한편, 액션은 열광적인 환호보다는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잭 퀘이드는 제 몫을 다하지만, 대부분의 액션 스타들이 꿈꿀 만한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격투 안무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영화 <프레이(Prey)>를 통해 장르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출연진 중 유일하게 진짜 액션 실력을 검증받은 앰버 미드썬더가 영화 중간에 꽤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위기에 처한 여성’ 역할에 머문다는 점은 정말 아쉬운 대목입니다.
치명적으로 나쁜 부분은 없습니다. 그저 모든 면에서 평범함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일 뿐입니다. 사운드트랙에 삽입된 뻔한 곡들(R.E.M.의 ‘Everybody Hurts’, The Darkness의 ‘I Believe In A Thing Called Love’)은 상상력의 부족을 보여줍니다. 최근 기억에 남을 만한 최고의 카피 중 하나가 보장한 재미있고 엉뚱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노보케인>이 ‘훌륭함’이 아닌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은 실망스럽습니다. 마취제(Novocaine) 좀 가져다주세요.
대체로 고통 없는(Painless) 시청 경험이었으나, 훨씬 더 즐거울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https://www.empireonline.com/movies/reviews/novocaine/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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