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메이트] 제레미 잔스의 리뷰
볼드모트
이거는 그냥 슬래셔 영화 클리셰를 다 때려 넣은 영화예요. 주말에 미친 듯이 술 마시고 놀 생각이었던 하려고 했던 여자애들 무리를, 집에서 키우던 침팬지가 하나씩 죽여 나가는 그런 영화죠. 오케이, 난 이 설정 마음에 듭니다.
자, 그러니까 [프라이메이트]는 이 영상 인트로에서 제가 설명한 그대로예요. 단순한 영화고, 그래서 리뷰도 단순하게 갈 겁니다.
감독은 요하네스 로버츠인데, 이 사람이 연출한 게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47미터], [케이지], [노크: 초대받지 않은 손님], 개인적으로 이 감독 영화 중 [47미터]가 제일 나아요.
설정은 이렇습니다. 이 가족이 침팬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근데 그 침팬지가 광견병에 걸립니다. 그리고 두 여자애랑 친구들이 집에 모여서 놀고 있죠. 결과는 뻔하죠. 침팬지가 완전히 돌아버리고, 다 죽이려고 듭니다.
시작부터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가 뭘 하려는지는 바로 느껴졌어요. 완전 전형적인 공포 영화 클리셰 훅입니다.
여자애들이 이러죠. “아빠가 외출했어. 우리끼리 집에서 파티하자.” 그리고는 “이거 완전 끔찍하게 끝날 거야.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런 느낌이죠. 그러다 어느 시점부터 영화가 슬슬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가 잘하는 것도 있어요.
긴장감 있는 순간들은 꽤 괜찮습니다. 숨바꼭질처럼 놈이 몰래 따라다니는 장면들, “움직이지 마, 그러면 못 볼지도 몰라” 같은 그 순간들 말이죠.
제가 이 영화가 공포 영화 클리셰 덩어리라고 했잖아요. 진짜 말 그대로예요. [스크림]에 나오는 그 장면 아시죠? 시드니 프레스콧이 차 안에 있고, 고스트페이스가 열쇠를 가지고 차 밑으로 숙여서 문 열려고 하고, 시드니는 계속 문 잠그는 그 장면. 그 장면이 이 영화에도 있어요. 근데 이제… 침팬지가 문을 열려고 합니다. 이건 클리셰라기보다는 그냥 거의 베껴온 수준이에요.
근데 또 있잖아요. 얘가 집에서 키우던 애예요. 집 식구죠. 집 식구가 흑화하면 진짜 짜증나잖아요.
실제로 여자애 중 한 명이 이러거든요. “어… 총 있어? 그냥 쏴버리자.” 그러니까 다들 “미쳤어? 얘 가족이야. 그럴 수 없어.” 이러는 거죠. 전 그때 완전 그 여자 편이었어요. 아니, 총 있어요? 없어요?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벤은 이미 다크사이드로 갔어요. 이제 정리할 때 됐죠. 근데 뭐, 그러면 영화가 바로 끝나니까요. 그래요, 그랬으면 역대급으로 짧은 영화였겠죠.
그리고 이 영화 킬 장면들, 솔직히 말해서 꽤 잔인합니다. 불편할 정도로 고어해요. 근데 효과는 확실해요. 그건 인정합니다. 정리하자면, 영화 전체가 막 피범벅인 건 아닌데, 몇몇 죽음은 이상하게 더 불쾌하고 거슬려요.
실물 특수 효과도 꽤 괜찮았어요. 그러니까 이게 CGI 침팬지가 아니라, 애니매트로닉 침팬지 머리거든요. 요즘 이런 크리처들은 다 CGI로 처리하잖아요. 근데 이건 저예산 영화예요.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같은 비주얼을 기대하면 안 되죠. 그래서 이 경우엔 실물 특수 효과가 맞는 선택이었고, 오히려 그게 더 불쾌한 느낌을 살렸다고 봐요. 가끔은 확실히 “아, 이거 기계다”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근데 대부분은 제 역할은 제대로 했습니다.
다만, 영화가 어느 지점에서 확 꺾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다들 수영장에 들어갔을 때예요. 침팬지는 수영을 못 하니까, 거기 있으면 안전하거든요. 그래서 애들이 그냥 물 위에 둥둥 떠서 한참 있어요. 그때 영화가 딱 브레이크를 밟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수영장이 없었으면 그냥 다 차 타고 도망가면 됐을 거예요.
그리고 뭐랄까… 힘의 밸런스 문제라고 해야 하나요? 이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는데, 침팬지가 얼마나 세냐랑 실제로 입히는 피해가 전혀 안 맞아요. 맞는 순간 “아, 얘 이제 죽었네” 싶은 장면들이 있거든요. 근데… 어? 안 죽어요.
그리고 이거 진짜 웃긴 게, 문 손잡이가 말도 안 되게 길어요. 이게 거의 “여기서 침팬지가 문 여는 스릴러 찍으세요”라고 만들어진 것처럼 생겼어요. 몸무게 40kg도 안 될 것 같은 여자애가 그걸 붙잡고 있는데, 침팬지는 “어? 이걸 어떻게 열지? 나 평균 남자보다 훨씬 센데?” 이러고 있어요. 아니, 이 여자애는 신문으로 나방 잡으려면 두 번은 쳐야 할 것 같은데, 이걸 막고 있다고요? 전 솔직히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제일 큰 문제라고 느낀 건, 제대로 된 주인공이 없다는 거예요. 진짜로 감정 이입할 캐릭터가 없어요. 보통은 “아, 얘만이라도 살아남아라” 싶은 인물이 있어야 하잖아요. 얘랑 친구들이든, 최소한 얘 하나라도. 근데 아니에요. 누가 화면에 나오면 계속 이 생각만 들었어요. “얘 누구였지?”, “음… 죽어도 되겠다.”
그리고 이 영화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결국 킬 장면들이에요. 그거 말고는 딱히 없어요. 게다가 가장 충격적인 죽음은 거의 초반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너무 빨리 정점을 찍어버린 느낌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영화 자체보다 관객 반응이 더 재밌었어요. 팬들 반응이요. 아, 그리고 누군가는 진짜 고어하게 죽긴 합니다.
근데 결국 이 영화는 캐릭터 없는 고어 영화로 끝나요. 그리고 그건… 제 취향은 아니에요.
근데 이게 딱 취향에 맞는 분들도 있겠죠. 고어 좋아하는 분들, 팽고리아 매거진 한가득 쌓아놓고 다음 영화 기다리는 그런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딱 그걸 충족시켜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파티 무비로는 꽤 괜찮을 수도 있어요. 캐릭터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거든요. 그냥 잔인한 킬 장면 보러 온 거잖아요. 그럼 뭐, 그걸로 된 거죠.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는 술 마시고 보면 훨씬 재밌을 것 같아요. 네, 이제 진짜 파티죠.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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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신문지로 나방을 죽이려면 두번은 쳐야할것같은데" ㅎㅎㅎㅎ딱 작년에 "나는 네가 여름에ᆢ" 영화랑 똑같을듯 합니다. 힘 밸런스는 안맞아도 그냥 죽기직전에 나오는 무지막지한 괴력으로 막는다는 뭐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