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가 말하는 스튜디오 영화, 클라리스 스탈링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는 법
카란

조디 포스터는 여전히 클라리스 스탈링을 떠올린다.
<양들의 침묵> 이후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가 연기한 FBI 요원은 지금도 조디 포스터의 커리어와 분리해 생각하기 어려운 존재다.
<양들의 침묵> 이후, 왜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까
조디 포스터는 <한니발>에 출연하지 않은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원작 소설이 클라리스와 한니발 렉터를 설득력 없는 방향으로 밀어붙였고, 인물 자체가 훼손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클라리스가 “FBI에 남아 있었을 것”이라며, 40년을 조직 안에서 보낸 인물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변했을지 지금도 상상해본다고 말한다.
단, 그 변화는 자극이나 파괴가 아니라 인물이 스스로를 지켜낸 결과여야 한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어린 시절 스타가 선택한 거리두기
조디 포스터는 아역 시절부터 유명세를 겪었고, 그만큼 자신을 산업과 대중, 언론으로부터 지키는 데 오랜 시간을 써왔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싸워야 했다”고 말한다.
클라리스가 조직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 애썼듯, 조디 포스터 역시 할리우드라는 환경이 자신을 바꿔버리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해 왔다.
2013년 골든글로브 연설, 오해받은 이유
201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조디 포스터는 공로상 수상 연설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돌아보는 말을 남겼다.
그녀는 연설에서 오랜 동반자였던 시드니 버나드를 언급하며 “사랑의 관계는 끝났지만, 인생의 동반자로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 장면은 곧바로 커밍아웃으로 해석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조디 포스터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한다.
그 연설은 정체성을 선언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생활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에 대한 감정과 할리우드에서 한 발 물러나려는 자신의 상태를 기록한 말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일부러 문학적인 표현을 택했다.
당시의 자신을 미래의 아이들이 다시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문서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형 스튜디오 영화에서 물러난 이유
그 연설 이후 조디 포스터는 실제로 방향을 바꿨다.
대규모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TV 연출과 소규모 작품에 집중했다.
그녀는 “모든 것이 계산되는 방식의 영화”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관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영화가 아닌 것을 파는 방식,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는 실망의 구조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의 조디 포스터가 연기하는 인물들
최근 작품에서 조디 포스터는 도덕적 중심에 서 있는 ‘대표 인물’이 아니라, 조금 비켜서 있고 결핍과 균열을 안은 인물들을 연기한다.
그녀는 이제 “이기는 사람”보다 잃고도 계속 살아가는 사람에 더 끌린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패배로 끝나지 않으며, 삶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끝내 남겨두고 싶은 것
조디 포스터는 자신의 선택을 이렇게 정리한다.
존엄을 지키는 방식으로 살아야, 그 존엄을 가진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고.
그녀가 말하듯, 자신의 삶을 전부 드러내지 않는 태도 역시 하나의 선택이며, 그 선택 덕분에 지금의 조디 포스터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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