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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 하이드씨 (1932) 지금까지 만들어진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중 가장 걸작.

BillEvans
99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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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들어진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영화들 중 가장 걸작이다. 

사실 이 영화는 저예산 호러영화도 아니다. 

프레드릭 마치와 미리엄 홉킨스라는 대스타들이 출연한 대작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라는 소설이 대예산에 대스타들을 투입해서 굉장한 완성도로 대작을 만들 만한

그런 소재인 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가 무슨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이나 된다는 듯

조심스레 영화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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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아도 영화가 굉장히 창의적으로 보인다. 

특수효과야 지금 보아서 신기하게 보일 리 없다.

하지만 창조적이고 도발적인 분위기만은 또렷이 느껴진다.

감독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그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장면 하나하나가 잘 계획되어 만들어진 것 같다. 노련한 장인의 솜씨다. 

영화 시작부분이 유명한데, 지킬박사의 시점에서 영화가 보여진다. 카메라가 지킬박사의 시점에서 움직인다. 

마치 핸드헬드카메라를 들고 쫓아가며 찍듯이 지킬박사의 시점에서 방-복도로 걸어간다.

당시에는 엄청 난이도가 높았던 장면이다.  

그러다가 카메라가 거울쪽으로 돌아선다. 지킬박사가 외출준비를 위해 거울을 보며 몸단장을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것은 지킬박사의 얼굴뿐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카메라는 어디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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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핸드헬드 카메라가 없었을 테니, 이런 자연스러운 롱테이크 그리고 지킬박사가 거울을 보는 이런 장면들은 놀랍게 느껴졌을 것이다. 왜 이런 장면을 맨앞에 배치했는지 너무 분명하다.

 

프레드릭 마치는 잘 생긴 얼굴로 로맨틱코메디 단골을 하던 사람이다. 바로 아래 느낌의 영화 말이다. (저 게리 쿠퍼와 함께 연기해도, 잘 생긴 얼굴이나 매력이나 연기나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타고, 우리 생애 최고의 해라는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한번 더 타서, 대배우로 남게 되었다. 프레드릭 마치는 이 영화에서 엄청 열연을 한다. 

날고 뛰고 폭주하는, 남들의 서너배 되는 에너지를 이 영화에서 발휘한다. 그의 이 영화에서의 연기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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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영화인데 굉장히 낡았을 것이다 하고 생각하신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특수효과가 초라한 대신, 그 자리를 현실감, 물질감이 대체한다.

아크로바틱을 하며 붕붕 날아다니는 것이 지금 보아도 에너지가 넘친다. 

성룡 전성기 영화를 연상시킨다. 로멘틱코메디 스타 프레드릭 마치가 아주 몸을 갈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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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 말하자면,

대배우들의 연기다.

평범한 배우들은 할 수 없는 연기를 한다. 

무슨 셰익스피어 연극을 한다는 듯이, 아주 장중하고 힘찬 연기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섬세한 감정을 녹여 넣는다. 

연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들의 존재감은 아주 뚜렷하다. 이른바 스타 퀄리티다.

 

프레드릭 마치의 엄청난 존재감은 이 대작영화를 떠받치고, 미리엄 홉킨스의 연기는 좋다 (프레드릭 마치를 

서포트하는 역할이라서 연기력을 발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리엄 홉킨스는 술집에서 인기 있던 가수인데, 벼라별 사람들을 다 다루는 데 도가 터서, 

하이드씨도 그럴 줄 알고 접근했다가 도망도 못가고 늘 공포에 질려 산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이드씨는 인간의 도덕과 윤리 모두를 제거해 버리고 남은 

욕망 그 자체다. 평범한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카리스마가 대단한 미리엄 홉킨스가, 이 영화에서는, 바늘만 떨어져도 깜짝 놀라는 

공포에 질린 불쌍한 여자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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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영화가 지금 영화들보다 더 절제되어 있다.

당시 영화들은 신파조고 지금 영화들은 쿨하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당시 영화들이 절제되어 있고, 신파조인 영화들은 오늘날 영화다. 

이 영화도 관객들에게 어떤 감정을 자아내겠다 하는 의도를 대놓고 보이지 않는다. 

지킬박사가 나중에 죽는 장면도 너무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냉담한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는 이 영화가 참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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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많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영화들 중에서 

대작에다가 대배우가 출연하고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다. 걸작이다. 

무슨 셰익스피어 연극이나 되는 것처럼 진지하게 장중하게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진 영화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라는 소설을 잘 안다고 해도,

여전히 이 영화는 충격과 매혹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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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Evans 작성자
golgo
1930년대 영화는 이미 유성영화입니다. 오늘날 영화들과 비교해서 촌스러운 점이 없습니다.
19:56
26.01.07.
BillEvans 작성자
이상건
좋은 영화는 나누는 것이 재미가 배가 되겠죠.
19:56
26.01.07.
BillEvans 작성자
릭과모티
이 영화는 걸작입니다. 이 영화 이후 스펜서 트레이시와 잉그릿 버그먼이 나온 영화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도 걸작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1930년대 영화처럼 대예산을 퍼부은 대작은 아닙니다. 해머영화사에서 나온 지킬박사와 하이드양이라는 영화도 있는데, 지킬박사가 약을 먹고 여자가 되어서 남자들을 후리고 다닌다(?)는 야릇한 내용입니다. 이것도 아주 재미있더군요.
19:59
26.01.07.
BillEvans 작성자
마이네임
예, 헐리우드가 마음 먹고 만든 대작입니다.
19:59
26.01.07.
profile image
저 지킬은 보면볼수록 '얼굴도 곱상한게 뭐가 아쉬워서 저런 괴물이 되려고 하나'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10:54
26.01.08.
BillEvans 작성자
잠본이
인간으로부터 악을 제거해내고 순수한 선한 인간을 만들려고 한다네요.
18:46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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