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공개될 리메이크,리부트,각색 영화 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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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 공개될 리메이크,리부트,각색 영화 20편
이제 다행히도 2025년은 백미러 속으로 사라졌고, 2026년은 영화 팬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공포부터 액션, 디즈니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리메이크·리부트·각색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익숙한 콘텐츠가 넘쳐나고, 속편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면 지루하고 반복적인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26년의 라인업은 기존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들과 거의 모든 팬덤을 아우르는 신작들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마침내 “이제 세상은 제이콥 엘로디의 것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슈퍼맨의 사고뭉치 사촌이 첫 비행에 나서고, 피노키오가 아닌 누군가가 고래에게 삼켜질 것이다. 아이들은 은행을 털고, 메릴 스트립은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사자를 해방시킨다. 2026년은 관객들에게 침낭을 들고 극장으로 가서 편안히 눕듯 영화를 즐기라고 거의 애원하는 한 해다.
모아나와 오디세우스처럼 이미 겪었던 모험을 다시 찾아가는 캐릭터들이 있는가 하면, 배트맨의 클레이페이스처럼 처음으로 대형 스크린에 데뷔하는 캐릭터도 있다. 또한 수많은 컬트 클래식 비디오게임들이 실사 영화로 새 생명을 얻는 해이기도 하니, 게임 팬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해다. 이처럼 풍성한 선택지 앞에서 압도되기 쉽겠지만, 지금이야말로 달력을 꺼내 가장 기대되는 작품들을 표시해 둘 때다. 모든 영화가 성공작이 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조니 뎁이 에비니저 스크루지를 연기하는 작품만 빼고는 모두 볼 가치는 있다. 그건 사회적으로도 건너뛰어도 괜찮을지 모른다.
[폭풍의 언덕] – 2월 13일

에머럴드 페넬이 연출한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소설 각색작은 벌써부터 2026년 가장 가슴 설레는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예고편만 봐도 순도 100%의 시네마다. 마고 로비와 제이콥 엘로디의 폭발적인 케미스트리가 화면을 뚫고 나오며, 마케팅은 [폭풍의 언덕]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랑 이야기”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페넬의 고딕 로맨스는 주로 요크셔 데일스의 거칠고 황량한 황야에서 촬영되었는데, 관객들은 찰리 XCX의 아방 팝 보컬과 함께 브론테가 1847년 소설에서 묘사한 음울한 풍경을 그대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드라마 [소년의 시간]으로 주목받은 오언 쿠퍼가 어린 히스클리프를 연기하며, [나이트 에이전트]의 홍 차우까지 합류한 캐스팅은 이미 충분히 볼 가치를 완성한다.
[리마인더스 오브 힘] – 3월 13일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저스틴 발도니의 [우리가 끝이야]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콜린 후버 원작 영화인 [리마인더스 오브 힘]은 당신의 심장을 가슴에서 꺼내 바닥에 내려놓고 여러 번 짓밟아 놓을 작품이 될 것을 예고한다.
영화는 케나라는 젊은 여성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실수를 저질러 7년형을 선고받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출소 후 그녀의 유일한 목표는 한 번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딸과 재회하는 것. 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의 부모가 아이의 양육권을 쥐고 있어, 그 바람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주연으로는 [팔로우]의 마이카 먼로가 케나를 연기하고, [아우터뱅크스]의 루디 팬코우가 전 남자친구 역을 맡는다. 딸을 케나에게서 떼어놓으려는 부모 역에는 로렌 그레이엄과 브래들리 휘트포드가 출연한다. 또한 이 작품은 컨트리 음악 스타 레이니 윌슨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 3월 20일

중학교 과학 교사라는 직업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우주선 안에서 눈을 떠보니 기억상실에 걸려 있고, 동료 승무원들은 모두 죽어 있으며, 태양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떨까. 거기에다 우주선 안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쯤 되면 그냥 다시 잠들고 싶어질 법하지만,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하는 라이랜드 그레이스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이런 장애물들, 그리고 그보다 더한 상황들 앞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앤디 위어의 2021년 동명 SF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고슬링은 데이미언 셔젤의 오스카 수상작 [퍼스트 맨] 이후 다시 한 번 우주로 향한다.
[4 Kids Walk Into a Bank] – 4월 17일

꽉 붙들어 매시길, 얘들아. 리암 니슨이 또 한 편의 코미디로 돌아온다. 2025년작 [총알 탄 사나이]를 좋아했든 싫어했든, 이번에는 그의 코미디 연기가 은행 강도라는 설정에서도 제대로 통하는지 확인할 기회다. 니슨은 마지막 한 번의 일을 위해 다시 불려 나온 전직 범죄자를 연기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손녀는 그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자신의 절친 세 명을 끌어 모은다.
[4 Kids Walk Into a Bank]는 2017년에 출간된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며, 다행히도 잭 딜런 그레이저가 공동 주연으로 출연한다. 이 조합이라면 재미는 보장된 셈이다.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 - 6월 5일

니콜라스 갈리친의 지난 4년간 500번째 작품에 경배를! [퍼플 하트],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바텀스], [너란 개념]까지 쉼 없이 이어진 활약을 막 끝낸 그가, 이제는 히맨의 파워 소드를 휘두르는 역할을 맡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캐스팅이 끊이지 않는 이 주연 배우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다음 행보다.
트래비스 나이트가 연출한 2026년작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는 돌프 룬드그렌이 주연을 맡았던 1987년 영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컬트 클래식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실사 영화다. 자레드 레토가 스켈레토를 연기한다는 점에서는 약간 불안해해도 괜찮지만, 크리스틴 위그가 로보토로 출연하고 이드리스 엘바까지 참여한 만큼, [마스터스 오브 더 유니버스]는 추억을 자극하는 꽤나 설레는 시간 여행이 될 조짐을 보인다.
[슈퍼걸] – 6월 26일

제임스 건의 [슈퍼맨]이 실망스럽지 않았다면, 운이 좋은 셈이다. 2026년, [Supergirl]이 극장가로 날아오르며 밀리 앨콕이 슈퍼맨의 사고뭉치 사촌 역을 맡는다. 첫 티저 예고편은 엇갈린 반응을 얻었고, 안타깝게도 초기 시사회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는 관객들의 평가를 받았다. 제이슨 모모아가 연기하는 빌런 로보 역시 아직은 화제성만큼의 인상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슈퍼걸]은 DC 영화 제작진과 팬 모두에게 흥미로운 실험작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 영화가 팬들의 마음과 박스오피스에서 모두 날아오른다면, 새로운 DCU 물결의 밝은 미래를 굳혀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뭐, 그 결과가 마블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다.
[모아나] – 7월 10일

디즈니가 실사 영화화 프로젝트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내놓은 최신작은 [모아나]다. 이 작품은 [겨울왕국]과 [주토피아] 이후로 디즈니가 최근 몇 년간 선보인 애니메이션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2016년 오리지널 팬들이라면 드웨인 존슨이 마우이 역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을 것이다. 덕분에 실사판으로 재탄생한 “You’re Welcome”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원작에서 모아나의 목소리를 맡았던 아울리이 크러발리오는 이번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신예 캐서린 라가아이아가 주인공인 모아나를 연기한다. 만약 2025년작 [릴로 & 스티치]가 어떤 신호였다면, [모아나]는 박스오피스 대성공은 물론 2026년 최고 흥행작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디세이] – 7월 17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그 이유가 단 하나뿐이라 해도 이미 2026년 최고의 영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스타가 출연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만으로도 관객을 좌석에 앉히기에 충분하지만, 여기에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존 번설, 엘리엇 페이지 등 이름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의 호화 캐스팅이 합류했다. 이로써 [오디세이]는 놀란 작품 중에서도 가장 별들이 빼곡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됐다.
[인터스텔라]의 감독 놀란은 [아바타: 불과 재] 상영에 앞서 일부 IMAX 극장에서 6분짜리 [오디세이] 프롤로그를 선공개했는데, 이를 본 일부 관객들은 놀란의 명작 [다크 나이트]의 오프닝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요테 vs.애크미] – 8월 28일

불쌍한 [루니 툰스]. 먼저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마이클 조던의 야구 커리어만큼이나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었고, 이어 [코요테 vs.애크미]는 2023년 워너브러더스에 의해 세금 손실 처리를 이유로 창고행에 처해졌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2025년 Ketchup Entertainment라는 회사에 의해 구출되면서, 관객들은 마침내 와일 E. 코요테가 로드 러너를 잡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불량 제품을 판매한 유명한 애크미 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영화는 주로 와일 E.와 그의 변호사 사이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지만, [스페이스 잼] 팬들이 반가워할 만하게도 여러 유명한 루니 툰스 캐릭터들이 곳곳에 등장할 예정이다.
[클리프행어] – 8월 28일

[릴레이]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스와이프드]에서 범블을 만들어냈던 릴리 제임스가 1993년작 [클리프행어]의 리부트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원작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아, 전직 산악 구조대원이 납치범과 1억 달러의 탈취 현금이 얽힌 로키산맥 강도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6년판 리부트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며, 제임스가 연기하는 나오미 쿠퍼가 과거의 등반 트라우마와 맞서면서 납치범들로부터 가족을 구하려 애쓰는 과정을 따라간다. 영화에서 직접 스턴트를 소화한 릴리 제임스는 The View에 출연해, 극 중 인물과 달리 자신은 암벽 등반에 사랑에 빠졌고 이를 “명상적인 경험”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공동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도 과연 같은 생각일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클레이페이스] – 9월 11일

DC 팬들이 [더 배트맨 2]의 제작 소식을 기다리고, 조이 크래비츠가 마침내 꼭 필요한 캣우먼 스핀오프를 얻길 바라는 동안, 적어도 [클레이페이스]가 온다는 사실만큼은 작은 위안이 된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배트맨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방향을 택한다. 형편없는 배우가 변신 능력을 지닌 동명 캐릭터로 변하게 되는 이야기를 바디 호러의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각본을 마이크 플래너건이 맡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이미 [클레이페이스]가 [더 펭귄]과 [더 배트맨]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한 만큼, 이 영화는 DC 팬들에게 사실상 필수 관람작이 될 전망이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 – 9월 11일

엠마 톰슨과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한 1995년작 [센스 앤 센서빌리티]보다 더 뛰어난 제인 오스틴 각색을 찾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리메이크가 제작된다. 데이지 에드거-존스([가재가 노래하는 곳])와 에스메 크리드마일스([한나])가 주연을 맡아, 조지 왕조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대시우드 자매 엘리너와 매리앤이 사랑과 상실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그려낸다.
이번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포커스 피처스와 워킹 타이틀 필름이 제작을 맡았다. 두 회사는 앞서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2005년작 [오만과 편견]과 안야 테일러조이가 출연한 2020년작 [엠마]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레지던트 이블] – 9월 18일

[웨폰]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잭 크레거가 2026년판 [레지던트 이블] 리부트의 메가폰을 잡는다. 이번 작품은 새로운 캐릭터들이 새로운 이야기의 영역을 탐험하면서도, 원작 캡콤 게임 특유의 분위기에 충실히 몰입한 세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블랙 버드]로 잘 알려진 폴 월터 하우저와 [대시 & 릴리]의 오스틴 에이브럼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는 브라이언이라는 의료 운송원이 기괴한 병원에 갇혀 돌연변이 생명체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따라간다. 어린 시절 [레지던트 이블] 게임을 “강박적으로” 플레이했던 열성 게이머이기도 한 크레거는, 자신이야말로 이 작품을 통해 라쿤 시티에 바치는 러브레터를 써낼 최적의 인물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베러티] – 10월 2일

2026년 두 번째 주요 콜린 후버 원작 영화는 스릴러 [베러티]다. 앤 해서웨이와 다코타 존슨이 주연을 맡는다. 당초 5월 1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5월 1일 공개되는 해서웨이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10월로 개봉이 연기됐다.
[베러티]는 성공에 목말라 있는 작가(다코타 존슨)가 부상을 입은 유명 작가 베러티 크로퍼드(앤 해서웨이)를 대신해 유령 작가로 고용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베러티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대신 써 내려가야 한다. [우리가 끝이야], [리그레팅 유], [리마인더스 오브 힘]에 이어 [베러티]는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콜린 후버 베스트셀러 소설의 네 번째 영화화 작품이다.
또한 2026년은 앤 해서웨이에게 유난히 바쁜 해가 될 전망으로, 그녀는 이 작품 외에도 [마더 메리], [플라워베일 스트리트],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아앙의 전설: 라스트 에어벤더] – 10월 9일

[아바타: 라스트 에어벤더]가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 중 하나가 된 만큼, 차기작인 [아앙의 전설: 라스트 에어벤더]가 수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며 앙, 주코, 카타라를 청년이 된 모습으로 다시 불러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M. 나이트 샤말란의 끔찍했던 2010년 실사 영화가 또 다른 아바타 작품에 대한 팬들의 불안을 키울 법도 하지만, 다행히 [아앙의 전설]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 점만으로도 공동 창작자 브라이언 코니에츠코가 이 작품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고 표현한 말에 충분한 신뢰를 갖게 만든다. 당초 극장 개봉을 예정했던 이 영화는, 현재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 10월 16일

캡콤의 2026년 라인업은 [스트리트 파이터]로 계속된다. 이 작품은 장수 오락실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세 번째 실사 영화다. 1994년 오리지널 영화가 장클로드 반담과 라울 줄리아를 주연으로 내세웠다면, 이번 신작은 1993년을 배경으로 하며 노아 센티네오, 앤드루 코지, 칼리나 리앙,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제이슨 모모아, 50 센트, 그리고 프로 레슬러 코디 로즈까지 포함한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현재로서는 이 영화가 파라마운트의 [모탈 컴뱃 2]에 대응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R등급을 받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리나 리앙은 영화 내내 수많은 남자들의 얼굴을 걷어찬다고 자신하고 있으니, 그게 취향이라면… “YOU WIN!”
[웨일폴] – 10월 16일

이 글을 쓴 필자만큼이나 고래와의 조우를 극도로 두려워한다면, [웨일폴] 은 말 그대로 현실 악몽에 가까운 작품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셰이프 오브 워터]의 공동 각본가 다니엘 크라우스는 향유고래에게 삼켜진 스쿠버 다이버가 산소가 다하기 전에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야기를 소설로 써냈다.
컨저링이나 페니와이즈는 잊어라. 이것이야말로 진짜 공포다. 설정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이 영화는 [죠스]와 [모비딕]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것으로 보이며, 오스틴 에이브럼스와 조시 브롤린이 출연하는 만큼 2026년을 대표하는 가장 기억에 남고 오싹한 영화 체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 캣] – 11월 6일

2003년 마이크 마이어스가 연기한 [더 캣]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애니메이션 버전이 제작 중이라는 소식에 안도해도 좋을 것이다. 개봉일이 여러 차례 연기된 것은 개봉 전 해결해야 할 내부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연말 황금기를 노린 전략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의 [더 캣]는 실사판이 미처 해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원작 특유의 ‘수스스러움’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 마이어스의 과소평가된 연기를 넘어서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진짜 팬들은 안다), [SNL] 출신의 빌 헤이더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여기에 퀸타 브런슨, 보웬 양, 타이터스 버지스까지 합류한 만큼, 관객들은 오래 기억에 남을 박장대소 모험담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에비니저: 크리스마스 캐롤] – 11월 13일

우리에게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캐롤이 필요할까?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니 뎁, 데이지 리들리, 샘 클라플린, 그리고 이언 매켈런 경이 찰스 디킨스의 고전 이야기를 무려 ‘천 번째쯤 되는’ 각색작으로 다시 스크린에 옮기는 걸 막을 수는 없다.
만약 크리스마스를 혐오하는 구두쇠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유령들을 만난다는 설정만으로도 이미 지루해 죽을 것 같다면 걱정 마시라. 이 버전에는 루퍼트 그린트도 함께 출연한다. 이제 흥미가 조금 생겼다면, 진짜 질문은 “스쿠루지는 과연 이번엔 교훈을 얻어 더 이상 [크리스마스 캐롤] 각색이 필요 없게 될까?”가 아니라, “헬레나 본햄 카터가 과연 크리스마스 과거의 유령을 연기하게 될까?”일 것이다.
그리고 잠깐, 이 영화의 캐스팅이 사실상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해리 포터 / 스타워즈 / 헝거게임 / 엑스맨 대통합이라는 점도 함께 음미해 보자.
[나니아: 마법사의 조카] – 11월 26일

그레타 거윅의 첫 번째 [나니아 연대기] 각색작이 마침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나니아: 마법사의 조카]는 2026년 연말을 장식할 가장 기대되는 대작 중 하나다. IMAX CEO 리치 겔폰드는 이미 거윅의 이 영화가 “세상을 정말로 바꿀 작품”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는 넷플릭스의 IMAX 선공개, 스트리밍 후공개라는 첫 실험작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캐스팅만 봐도 화려하다. 메릴 스트립이 아슬란 역을, 다니엘 크레이그가 앤드루 삼촌 역을, 엠마 매키가 하얀 마녀를 연기하며, 최소한 개봉과 동시에 [바비]급 파장을 일으킬 운명처럼 느껴지는 시리즈의 서막을 연다. 이미 새로운 [어벤져스], [듄], [토이 스토리], [슈퍼 마리오], [쥬만지],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헝거게임] 신작들로 숨 돌릴 틈조차 없는 한 해인 만큼, [나니아]는 팝 컬처 마니아들을 위해 맞춤 제작된 듯한 2026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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