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늦은 세계의 주인 후기
주말에 동대문 아트하우스에서 보고왔는데 상영관이 다소 아쉬웠음에도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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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을 주제로 한 영화이지만 깊은 트라우마를 갖은 이들의 주체적인 존재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영감을 받을만한 수작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도 영화의 제목도 참 적절했어요.
극의 톤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천천히 주인이의 일상에서부터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주인이가 겪었을 일들을 암시하며 조심스럽게 극이 진행이 됩니다.
때문에 초중반에 다소 늘어진다고 느끼는 구간이 꽤 있는데 이 또한 극의 중요한 일부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트라우마가 있다해도 피해자의 지루한 일상은 대부분 남들과 다르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항상 감정이 절제된 채로 묘사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누구보다 씩씩하고 장난을 좋아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인내하며, 그리고 정말 가끔은 아직도 아프다고 말하며 감정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이런 영화는 감정 과잉으로 각본을 해치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가해자에 대한 증오라는 감정에 휘둘리고 잡아먹히기 너무 쉬우니까요.
하지만 세계의 주인은 대부분 잔잔하게 일상을 보여주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주인이가 격한 감정을 겪는 순간을 보여줬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훨씬 사실적이고 더 깊이있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원배틀애프터어나더였지만, 세계의 주인이 아마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만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추천인 8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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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로 수정하셔서 원 댓글은 지웠는데...ㅎㅎㅎ
사실 윤가은 감독이 여러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주제에 대해서는 함구해달라고 했어요. 개봉 초반 후기들만 봐도 다들 꼭 아무 정보 없이 봐야 한다고 했고요.
영화에서도 중반까지 그 사건을 감춘 상태로 이야기를 쌓아가기 때문에 주제를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강한 스포라고 느껴졌습니다ㅎㅎ
후기는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2등 그래서 유튜버들이 들고 일어나 신상공개들을해서 난리가났죠
리뷰 감사합니당
아주 현격한 차이를 두고 압도적 1위였네요.
오랫동안 잔상이 남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